LG화학 ‘제미글로’ 추가 투여, 강력한 혈당 감소 입증

혈당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당뇨 환자들을 대상으로 당뇨병 치료제인 ‘제미글로’를 추가 투여하면 강력한 혈당 감소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이 확인됐다.

LG화학은 국제당뇨병연맹총회(IDF Congress)에서 제미글로를 추가 투여하는 3제 병용요법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한다. 당뇨 환자들에게 혈당 강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 조합을 제시하겠다는 것.

이번 임상은 당뇨병 환자 315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은 제2형 당뇨병 1차 약제인 메트포르민 성분과 최신 당뇨약인 SGLT-2 억제제 계열의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을 함께 복용해왔으며, 이번 임상을 통해 제미글로 또는 위약을 24주간 추가 투약 받았다. 그리고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당화혈색소(HbA1c)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24주째 당화혈색소 변화는 제미글로군이 -0.86%, 위약군이 -0.20%로, 제미글로 투여군이 위약군보다 우수한 혈당 감소 효과를 보였다. 저혈당 포함 이상반응 발생률은 두 그룹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당화혈색소 수치 7.0% 도달률은 제미글로군이 60.56%로 위약군(17.53%)보다 높았고, 당화혈색소 목표 수치 6.5% 도달률 역시 제미글로군(22.02%)이 위약군(2.43%) 대비 우수했으며, 공복혈당 변화에서도 위약군 대비 의미 있는 효능 차이가 확인됐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2016년부터 대웅제약과 제미글로를 공동 판매하며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용량의 다양화, 약 크기 축소, 안정적인 혈당변동폭 등 불편사항을 개선하며 올해는 제미글로 제품군 출시 첫해보다 20배 넘게 증가한 12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DPP-4억제제 시장에서 올해 누적 매출 점유율은 약 21%로, 국산 당뇨 신약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2위에 도달했다.

LG화학은 현재 국내 65세 이상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관찰연구를 진행 중이며, 타 계열 당뇨약과 병용 임상도 추가 진행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미글로와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을 합친 신규 당뇨 복합제 품목허가도 신청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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