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 ○○, 다이어트와 변비 해소 돕는 영양 간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부분 사람들이 달콤한 간식을 다이어트의 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체중 증가를 막는데 도움이 되는 간식도 있다. 변비 완화에 좋다고 알려진 이 식품을 먹으면 과식을 피하는 효과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리버풀대 연구팀은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 중 말린 자두(푸룬)를 먹은 그룹이 다른 간식을 선택한 그룹보다 식욕을 더 잘 조절하고, 칼로리를 덜 섭취하고, 심지어 살을 약간 더 빼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에 참여한 유럽비만연구학회 회장 제이슨 핼포드 교수는 “말린 과일이 포만감을 유발하고 체중 관리 중에 식단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연구팀은 두 단계로 나누어 조사를 했다. 첫 번째는 12주 실험 기간 중 말린 자두, 건포도, 혹은 젤리빈 같은 사탕 종류를 간식으로 섭취한 참여자들의 반응을 비교했다. 말린 자두를 먹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다음 식사를 할 때 가장 적은 칼로리를 섭취했다. 그리고 이들은 하루 종일 덜 배고프고, 먹고 나면 배가 부르고, 나중에 많이 먹지 못할 것처럼 느꼈다고 보고했다.

두 번째는 12주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마친 후 각 개인이 감량한 체중을 조사했다. 참여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간식으로 날마다 말린 자두를 먹은 그룹과, 건강한 간식에 대한 안내를 받은 뒤 자신이 원하는 간식을 선택한 그룹 등. 체중감량 효과를 조사한 결과에서 말린 자두를 간식으로 먹은 그룹은 평균 2kg 가량, 그렇지 않은 그룹은 1.5kg 가량 살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는 별로 크지 않지만 말린 자두를 먹은 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살 빼는 것이 더 쉽게 느껴졌다는 표현을 많이 했다.

핼포드 교수는 “체중 관리 식단의 일부로 말린 자두를 섭취할 때 체중 감소를 가져오고 부정적인 부작용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최초의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연구는 《영양 회보》에 실렸다. 원제는 ‘Experimental studies and randomised controlled trial investigating the impact of traditional dried fruits consumed as snacks on food intake, experience of appetite and bodyweight’.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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