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만두 ‘○개’만 먹어도 떡볶이 1인분 열량
조리가 간편해 간식과 야식 대비용으로 항상 냉동실에 쟁여두는 냉동만두. 간장에 콕 찍어 맥주와 곁들여 먹으면 앉은 자리에서 한 접시를 뚝딱 비우게 된다. 하지만 열량과 지방 함량을 생각하면, 만두 섭취량에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왕만두 2.4개는 떡볶이 1인분 칼로리와 비슷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고기만두와 김치만두 품질과 영양성분, 가격 등을 분석한 자료를 2일 발표했다. 속이 꽉 찬 냉동만두도 알 수 있었다. 풀무원식품의 ‘얇은피꽉찬속 고기만두’는 만두피 두께가 0.6mm로 가장 얇고, 만두소 비율은 73%로 가장 높았다. 만두소 비율이 가장 낮은 만두는 오뚜기 ‘옛날 김치손만두’로 만두소 비율이 45%였다. 동원F&B ‘개성 왕만두’와 오뚜기 ‘옛날 김치손만두’는 만두피 두께가 1.2mm로 가장 두꺼웠다.
지방과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많은 만두는 이마트 ‘노브랜드 정통왕교자’였다. 지방 21g, 포화지방 7g 들어있었다. 4.1개(150g)만 먹어도 1일 영양성분기준량 지방 39%, 포화지방 47%를 섭취하게 된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많은 만두는 풀무원 ‘얇은피꽉찬속 김치만두’였다. 701mg 함량으로 3.8개(150g)만 먹어도 1일 기준량의 35%를 섭취하게 된다.
조사 대상 고기만두 8개, 김치만두 8개의 주요 영양성분 함량은 150g 기준 열량 305kcal, 지방 14g, 포화지방 5g, 나트륨 573mg이었다. 만두 1개당 열량은 중량에 따라 차이가 있었는데, 일반적인 왕만두는 개당 127kcal에 달한다.
다른 음식과 비교하면 왕만두 2.4개는 떡볶이 1인분(200g, 304kcal)과 비슷하다. 왕만두 4.2개를 먹으면 라면(550g, 526kcal) 한 그릇을 먹은 것과 같은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 라면에 만두를 넣어 끓이면 그야말로 열량이 훨씬 높아질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또 다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00명 중 53%는 만두를 간식과 야식으로, 20%는 부식으로, 27%는 식사대용으로 먹고 있었다. 또한 만두를 먹을 때 간장을 비롯한 다른 소스(48.3%, 중복대답)를 곁들인다고 답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다른 음식과 함께 만두를 섭취하면 열량이 높아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조사 대상 모든 제품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세균수와 대장균군, 리스테리아가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며 식품첨가물 및 이물이 검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