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리스, 냉장고… 성가신 곳 청소하는 법 5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있는 시간이 전에 없이 길어졌다. 그간 보고도 못 본 척해온 묵은 때를 처리하기에 최적인 시점이다.
전에는 잡동사니 없이 공간을 말끔하게 치우는 게 목표였다면 지금은 바이러스가 머물 수 없도록 표면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가사 노동은 원래 표 안 나는 일. 사흘 걸려 옷장을 정리해도 그런데 알코올로 문손잡이를 닦는 건 오죽할까.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는 걸 막으려면 꼭 필요한 일이다. 하루에 한 번씩 전등 스위치, 냉장고 손잡이, 수도꼭지 등 손이 자주 닿는 곳을 소독하는 습관을 들일 것.
평소 신경 쓰지 않던 부분을 청소하는 방법에 대해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문가의 조언을 소개했다.
◆ 매트리스
원래 놓여 있던 방향에서 아래 위, 또 머리맡과 발치가 바뀌도록 뒤집을 것. 그런 다음 스팀 청소기로 한 번 훑어주면 좋다. 스팀 청소기를 쓸 때는 30센티미터 거리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너무 가까웠다간 매트리스가 젖어버리기 때문이다. 침대 밑을 치우는 것도 잊지 말 것. 숙면을 위해서는 잠자리 주변에 잡동사니가 없는 쪽이 바람직하다.
◆ 냉장고
안에 있는 음식을 모두 꺼낸다. 극세사로 된 행주를 뜨거운 비눗물에 적셔 안쪽 벽과 선반을 닦는다. 행주를 따뜻한 물에 적신 다음 다시 닦아낸다. 여력이 있다면 냉장고를 앞으로 당길 것. 어마어마한 먼지 뭉텅이가 보일 것이다. 어쩌면 더 끔찍한 무엇이 있을 지도 모른다. 진공청소기로 깨끗하게 빨아들이자.
◆ 벽과 천장
마찬가지, 평소 같으면 엄두도 못 냈을 곳이다. 진공청소기가 있다면 기본형 흡입구를 브러시가 달린 흡입구로 바꿔 끼울 것. 그런 다음 가볍게 벽을 훑으면 된다. 청소기가 없다면 극세사 천을 사용해도 괜찮다. 천장은 밀대 걸레를 쓰면 편하다. 일회용 정전기 청소포를 끼운 다음 부드럽게 쓸어낼 것.
◆ 샤워기
변기라면 열심히 닦는 사람도 샤워기에는 무심하기 쉽다. 그러나 샤워기도 가끔은 관심이 필요하다. 물때가 끼기 때문이다. 빈 스프레이 용기에 화이트 식초와 물을 50대 50으로 섞어 뿌릴 것. 내친 김에 샤워 커튼도 세탁을 하는 게 좋겠다.
◆ 서랍
무자비한 마음가짐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랍을 빼서 완전히 비울 것. 먼지를 털고 물티슈로 닦아낸다. 여기부터가 중요하다. 정말 필요한 물건들만 다시 넣을 것. '언젠가 쓰게 될 거야' 하는 생각으로 가지고 있던 것들은 다 버린다. 지금까지 쓸 일이 없었던 물건은 앞으로도 쓸 일이 없을 게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