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동치미·고구마’는 최고 조합.. 어떤 변화가?
요즘 동치미가 제철이다. 무를 통째로 소금에 절여 배, 쪽파, 갓, 고추, 마늘, 생강 등을 넣어 소금물을 부어 익힌 것이다. 김치와 달리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으며, 국물의 양이 많다. 동치미 국물에는 발효 시 생성되는 몸에 좋은 유기산, 젖산 등이 풍부하다. 과거 채소가 부족한 겨울, 우리 조상들은 동치미로 각종 영양소를 섭취했다. 동치미의 건강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 ‘동치미’의 뜻... 겨울에 먹는 김치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동치미의 어원은 ‘동침(冬沈)’으로, 접미사 ‘이’가 붙어 만들어진 말이다. 본래 김치의 어원인 침채(沈菜)에 ‘겨울 동(冬)’자와 김치를 나타내는 ‘침(沈)’자를 써 ‘겨울에 먹는 김치’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름처럼 김장철 직전인 겨울에 담가 먹는다. ‘동침’이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부르기 편한 ‘동치미’로 바뀌어 오늘날처럼 동치미로 부르게 됐다.
◆ 동치미의 건강효과... 비타민·미네랄 풍부, 위가 편안한 이유
동치미의 재료인 무에는 비타민 C와 함께 포도당·과당·칼슘 같은 미네랄이 풍부하다. 무의 핵심 성분인 디아스타제와 아밀라아제 성분이 소화를 돕기 때문에 과식으로 속이 더부룩할 때 동치미를 먹으면 위가 편안해진다. 무의 파종 후 60일 이후부터 가장 많이 생기는 글루코시놀레이트 성분은 항암 효과가 있다. 제철 무에 각종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다. 다만 동치미는 건강을 위해 너무 짜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 동치미에 포함된 파, 고추, 마늘, 생강의 효능
동치미는 국물에 젖산을 비롯한 각종 유기산이 풍부하다. 이산화탄소가 주는 상쾌한 탄산의 풍미도 일품이다. 무가 씹힐 때 느껴지는 아삭한 맛도 빼놓을 수 없다. 동치미의 재료인 파, 고추, 마늘, 생강은 녹말 분해 효소를 생산하는데, 미생물에 의한 동치미의 산도 증가를 막는 역할을 한다. 동치미 국물은 젖산균, 효모, 부패균의 순서로 미생물이 증식하게 된다. 이는 동치미 국물이 숙성되면서 산도가 증가해 수소이온 농도가 점차 늘어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녹말이 덱스트린, 맥아당, 포도당으로 분해되면서 동치미 국물의 소화 기능이 강화된다.
◆ ‘동치미·고구마’ 조합이 좋은 이유는?
동치미는 국물이 시원하고 깔끔하기 때문에 동치미 국수나 동치미 냉면으로도 즐겨 먹는다. 다른 김치에 비해 숙성기간이 비교적 짧고 낮은 온도에서 서서히 익힌 것이 맑고 시원하다. 고구마를 많이 먹으면 장내 미생물의 발효에 의해 배에 가스가 차기 쉽다. 무에 들어있는 디아스타제 성분이 소화를 돕기 때문에 동치미를 함께 먹으면 더부룩함을 해소할 수 있다.
◆ 겨울의 대표적 건강식품 고구마... 몸의 노화 늦추는 항산화 작용
고구마에는 비타민 A, B, C와 칼륨, 필수 아미노산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비타민 C는 조리할 때 열을 가해도 80%나 남는다. 주황색의 베타카로틴과 자색의 안토시아닌 성분은 대표적인 항산화물질로 노화를 늦추고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고구마의 발암 억제율은 항암효과가 있는 채소 82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는 기록이 있다. 고구마 100g 중에 칼슘이 34㎎ 들어 있는데, 몸에 흡수되기 쉬운 상태여서 칼슘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연탄가스 일산화탄소 중독시 동치미가 특효약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