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만성질환, 섹스리스 커플 늘린다
대한성학회 추계학술대회, 섹스리스·성기능 장애 등 논의
코로나19 시대와 맞물려 늘어나고 있는 섹스리스 문제를 심리사회적·의학적 측면으로 다룬 토론이 28일 대한성학회(회장 배정원) 추계학술대회에서 열렸다.
‘핫 이슈:늘어나는 섹스리스’ 세션에서 김수진 한림대 의대 비뇨의학과 교수는 “건강상의 문제와 만성질환, 노화와 갱년기, 성기능 장애가 의학적으로 섹스리스와 관계가 있을 수 있다”며 “특히 심혈관계 질환과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은 성생활에 장애를 일으키고, 우울증과 스트레스, 수면장애 역시 성욕구를 저하시키는 주요한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올 상반기 서울 만 19세 이상 남녀 2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성생활 설문조사에서 36%가 1년간 성생활을 갖지 않았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2000년 동일한 문항을 사용한 조사에서는 11%였던 섹스리스 인구가 20년만에 무려 3배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우울증이 크게 늘어난 것 역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보다 한국인의 우울지수는 2.7배나 높아지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성관계에 대한 지식의 부족도 성관계 회피 경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김미랑 마인드빅 상담센터 공동소장은 상담사례를 소개하면서 “성관계에 관한 지식 부족도 섹스리스의 한 원인이 된다”며 “남성위주의 일방적인 성관계나 커플 사이의 성적 친밀감 형성이 부족해 성관계를 하지 않는 커플의 경우 성관계 교육이 관계 개선에 큰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배정원 성학회 회장은 성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횟수가 아닌 만족도라고 말했다. 배 회장은 “성 관계에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섹스리스라고 볼 수 있다”면서 “횟수가 아닌 상호 만족감에 주목할 때 성생활을 통해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민권식 인제대 의대 비뇨의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열린 첫 번째 세션을 통해 ‘하부요로증상과 성기능 장애’ 라는 주제로 ▲전립선비대증 약물치료가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양희조 순천향 의대 비뇨의학과) ▲과민성방광 약물치료가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송기효 강원대 의대 비뇨의학과) ▲포경수술이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이원기 한림대 의대 비뇨의학과) 등을 다뤘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코로나 시대의 성건강’을 주제로 ▲COVID-19이 남성의 성생활에 미치는 영향(박민구 인제대 의대 비뇨의학과) ▲COVID-19이 여성의 성생활에 미치는 영향(이재훈 연세대 의대 산부인과)이 발표됐다.
마지막 세션은 ‘노년의 성’을 주제로 ▲노년 성생활의 현황 및 문제점(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노년 남성의 성건강 관리(김재헌 순천향 의대 비뇨의학과) ▲노년 여성의 성건강 관리(이은실 순천향 의대 산부인과)가 다뤄졌다.
이번 학술대회를 개최한 대한성학회는 2003년 성적행복과 기쁨을 건강하게 누릴 권리를 중요하게 연구하고 우리 사회의 건전한 성문화 조성을 위해 각 분야 성전문가들이 모여 창립됐다. 국내 최대 성 관련 학회로 의사·성상담가·성교육가·인문학자 등 7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확실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제가 기획한 히알옥타를 기반으로 한 젤의 판매율이 높아지는걸 보면서 놀랐어요. 저는 출산후 아픔땜에 리스였던 경우고, 갱년기로 인해 섹스리스 이신분들도 많은데, 이 젤이 섹스리스땜에 힘든분들께 많은 힘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섹스리스 관련한 기사나 뉴스도 많이 나오는걸 보면 서로 노력하는게 최선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