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 4
찜통에서 막 꺼낸 따뜻한 호빵, 김이 모락모락 나는 어묵 국물, 드럼통 난로에 담긴 노란 군고구마. 요즘 같은 겨울에 각광을 받는 식품들이다.
이처럼 추운 겨울에는 온기가 느껴지는 음식이 당긴다. 건강상으로도 겨울철에는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이러한 음 식은 매서운 추위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낙상을 예방하는데도 좋다.
몸이 따뜻해지면 근육이 유연해지고 탄력이 생겨 꽁꽁 언 바닥에서 넘어질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단순히 온도가 높은 음식이 아니라 몸의 체온을 올리는 성분을 지닌 음식이라면 전부 따뜻한 음식에 속한다.
추위를 이기는 데 이로운 대표적인 식품은 생강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자료에 따르면, 생강 성분 가운데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은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진저롤과 쇼가올인데 이 성분이 말초혈관의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덥혀준다.
특히 생강은 멀미를 막고 입맛을 되살리는 데도 좋은 식품으로 평소 몸이 차거나 겨울에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에게는 생강차가 좋다. 단, 생강이 열을 올리고 흥분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혈압이 높거나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김장김치도 훌륭한 겨울철 보온 음식이다. 열성인 고추, 파, 마늘, 갓, 미나리 등을 넣어 담근 음식이기 때문이다. 또 김치는 겨울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준다.
유익균을 충분히 섭취하려면 겉절이보다 7일 이상 발효된 김치를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김치가 50일이 지나거나 공기에 노출되면 유익균이 줄어들므로 냉장보관 7~50일에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유익균은 대체로 60도 이상에서 죽기 때문에 조리해 먹기 보다는 적절히 발효된 김치를 먹는 것이 건강 효과는 더 크다.
겨울에 감기와 독감에 걸리지 않으려면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타민 C가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날씨가 차가워지면 발생 건수가 늘어나는 뇌출혈 예방에도 비타민 C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콜라겐의 형성을 도와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귤은 100g당 60㎎의 비타민 C가 들어있다. 성인 기준, 비타민 C 1일 섭취 권장량은 100㎎이므로, 귤 2개면 권장량을 채울 수 있다.
귤껍질 안쪽의 흰 부분을 떼어내고 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속껍질엔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흰 껍질이 싫은 사람은 귤껍질들만 따로 모아 깨끗이 씻은 다음 말려 차로 끓여 마시는 방법이 있다.
비타민 A도 겨울에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이자 꼭 필요한 영양소다. 비타민 A가 풍부한 당근, 호박, 시금치는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호박은 몸이 따뜻해지는 효과가 있어서 손발이 찬 사람에게 좋다.
호박에는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소와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소화 흡수가 잘 돼 위장 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회복기 환자에게 좋고, 식이섬유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변비 예방과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