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막는 시간…하루 ‘걷기 45분’
몸을 움직여야 암을 예방할 수 있다. 거창한 운동이 아니라 의자에서 일어나 돌아다니는 정도여도 좋다. 최근 미국 암학회의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300분의 운동이 암 예방을 돕는다. 뉴욕타임스는 이를 하루 45분 걷기로 환산했다.
운동이 암 예방과 치료를 돕는다는 연구는 차고 넘친다. 연구의 핵심은 신체 활동이 면역체계를 바꿔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능력을 키운다는 것.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에 따르면 운동은 암세포를 공격하는 특정 면역세포의 활동력을 높인다.
호주 퀸즐랜드대의 2019년 연구에 따르면 직장암 환자가 운동하면 생존율이 높아진다. 운동 직후에 면역 반응(염증 사이토카인)이 증진했으며, 결과적으로 암세포 수가 줄었다.
2016년 《미국 의사협회지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신체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는 사람은 유방, 방광, 혈액, 직장암 등 13종의 암에 걸릴 위험이 현저히 낮아진다. 201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의대 연구에 따르면 발암 위험은 69%나 감소한다.
암학회의 연구에 참여한 어데어 미니헌 연구원은 "이번 연구로 운동하지 않는 사람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면서 "하루 45분 걷기 등 운동으로 위, 방광, 직장 등 다양한 부위에서 종양이 생길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Proportion of Cancer Cases Attributable to Physical Inactivity by US State, 2013-2016)는 《스포츠의학 학회지(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