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미만에 모더나 백신 제한→화이자 권고"…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30세 미만 연령층(1992년 1월1일 이후 출생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에서 모더나 백신이 제외된다.

1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간의 심근염, 심낭염 발생률이 큰 차이가 없지만 좀 더 안전한 접종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모더나 백신의 접종 연령을 일부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럽은 지난 7월 모더나 백신의 청소년 접종을 승인한 바 있다. 하지만 화이자 백신보다 모더나 백신 접종 후 심근염, 심낭염 발생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보고가 이어지자 스웨덴, 핀란드, 독일,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서는 30세 미만의 모더나 백신 접종을 제한한 상태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이래로 이달 6일까지의 신고 사례 중 실제로 심근염·심낭염으로 진단된 사례는 모더나가 10만건당 0.49건, 화이자는 0.45건으로 모더나의 해당 질환 발생률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아직 1차 접종을 받지 않은 30세 미만은 화이자 백신으로 1·2차 접종을 받고, 이미 모더나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마쳤다면 2차는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기본접종을 완료한 뒤 모더나 백신을 추가로 맞는 것은 가능하다. 추가접종에서 심근염, 심낭염 위험이 증가한다는 근거가 없고, 모더나 백신의 추가접종 용량이 기본접종의 절반으로 mRNA(메신저리보핵산) 양이 화이자 백신(30㎎)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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