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양배추… 아침 공복에 좋은 이유
브로콜리와 양배추는 몸에 좋은 십자화과 채소의 대표 격이다. 꽃의 모양이 네 갈래의 십자가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식품들은 아침 공복에 좋다. 위의 점막을 보호하는 비타민 U가 풍부해 빈속에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위의 염증을 일으키는 균들도 억제할 수 있다. 브로콜리와 양배추는 전날 미리 준비해두면 바쁜 아침 건강식으로 안성맞춤이다. 브로콜리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자.
◆ 왜 몸에 좋은 식품으로 유명할까?
국립암센터-국가암정보센터의 자료를 보면 브로콜리를 비롯한 십자화과 채소는 몸안에서 발암물질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세포 및 DNA의 손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브로콜리는 몸의 산화(손상, 노화)를 억제하는 강력한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 브로콜리에는 십자화과 채소 가운데 가장 많은 비타민C가 들어있다. 비타민C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 필수적인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다.
브로콜리에 함유된 설포라판(Sulforaphane)과 인돌(Indole) 화합물도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로콜리 즐겨 먹으면 유방암, 폐암, 위암, 대장암, 자궁암, 전립선암 등에 걸릴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임신부의 기형아 출산 위험을 줄이는 엽산과 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크롬도 함유하고 있다.
브로콜리나 양배추를 매일 반 컵만 먹으면 혈관 건강에 좋아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십자화과 채소에 풍부한 특유의 섬유질이 대동맥에 해로운 칼슘이 쌓이는 걸 막아주기 때문이다. 이 수용성 섬유질은 몸속에서 콜레스테롤을 밖으로 배출하는 효능이 있다.
◆ 브로콜리는 맛이 문제?
브로콜리가 몸에 좋은 것은 알지만 ‘맛이 없어’ 꺼린다는 사람이 있다. 아침에 전날 데쳐 놓은 브로콜리에 호두, 아몬드, 땅콩 등 견과류를 넣고 두유와 함께 먹어보자. 마늘, 양파도 브로콜리와 궁합이 맞는 건강식이다. 전날 미리 삶거나 구워 놓으면 입냄새를 줄일 수 있다. 브로콜리는 열량이 100g당 28kcal이어서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좋다. 섬유질로 인해 포만감을 유지해 점심 과식을 예방할 수 있다.
◆ 냉동 브로콜리 어때요?
브로콜리는 크기는 작으면서도 단단한 것이 좋다. 너무 큰 것은 색이 빨리 변하고 줄기가 질긴 경우가 많다. 녹색이 진하고 봉오리가 다물어져 있고 중간이 볼록한 것이 좋다. 브로콜리를 씻을 때 꽃봉오리 부분이 물에 잠기도록 10분 이상 뒤집어서 놓으면 더 효과적인데, 봉오리가 열리면서 흙 등 오염물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브로콜리는 데친 후에도 물기를 빼서 밀폐용기에 넣어 냉동 보관할 수 있다. 익혀 냉동한 브로콜리는 날것을 사서 직접 데치거나 찌는 것만큼 신선하거나 아삭하지는 않지만, 아침 건강식으로는 무난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