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건강 위해 소금 줄이고 '이것' 섭취해야
건강을 위해선 짜게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심혈관 질환과 관련해서는 현재의 염분 수준을 줄이는 것이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관찰연구가 잇따라 발표됐다. 이 때문에 발생한 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1만 명 이상의 성인이 참여한 새롭고 명쾌한 연구결과가 도출됐다고 미국 건강의학뉴스 웹진 ‘헬스 데이’가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나트륨 섭취는 줄이고 칼륨 섭취는 늘이는 것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좋다!
13일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발표된 미국 하버드대 프랭크 후 교수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나트륨 배설이 하루 1000mg 증가할 때마다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18% 증가했다. 반대로, 칼륨 배설이 하루에 1,000mg 증가할 때마다 심장병 위험은 18% 낮아졌다.
연구진은 평균 9년 동안 건강한 성인 1만 명을 6개 코호트로 나눠 24시간 동안 소변 샘플을 채취한 뒤 개별적인 나트륨과 칼륨 배설 데이터와 더불어 (심장 마비를 포함한) 관상동맥 질환과 뇌졸중을 포함한 심장 질환의 발생률을 분석했다. 나트륨의 경우 하루 평균 2000~6000mg에 이르는 이들 참가자들의 섭취량과 571번의 뇌졸중, 심장마비 및 기타 심혈관 관련 사건을 추적한 결과이다. 현재 미국 식생활 지침서는 성인의 나트륨 섭취를 하루에 2300mg 이하로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는데, 이는 1티스푼 분량의 소금과 같다.
나트륨은 식탁용 소금의 성분 중 하나이고 일부 음식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합니다. 하지만, 상업적으로 가공되고, 포장되고, 준비된 음식에도 훨씬 더 많은 양이 종종 첨가된다. 반면 칼륨은 나트륨과 반대되는 효과가 있는데, 혈관을 이완시키고 혈압을 낮추면서 나트륨 배설을 증가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칼륨은 과일, 잎이 무성한 채소, 콩, 견과류, 유제품 그리고 녹말성 야채에 많다. 칼륨이 풍부한 대표적 식품으로 바나나가 꼽힌다.
이번 논문을 검토한 미국 뉴욕 주 최대 의료법인인 노스웰 헬스의 카츠여성건강연구소의 샤론 자라비 소장은 이번 연구가 일정량 이상의 소금 섭취가 건강에 해롭다는 결정적 증거가 된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나트륨섭취량을 줄이기 위해선 사람들에게 이를 시각화해 보여주는 것이 주효한데 연구진이 사용한 소변검사는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논문의 원문은 다음 인터넷 주소( https://www.nejm.org/doi/full/10.1056/NEJMoa2109794?query=featured_home )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