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치다 어깨 아파 병원가면 오진 잦은 이유?
[골프의학硏의 몸지키는 골프] ⑧골프와 어깨병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했다. 겨울이 되면 어깨가 아픈 골프인들이 증가한다. 충분히 스트레칭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춥다고 자주 어깨를 움츠리면 어깨의 뼈들이 쉽게 부딪히면서 충돌증후군이 발생하고 더 진행되면 어깨가 굳어 버리는 오십견이나 힘줄파열이 생기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어깨통증 발생빈도는 첫째, 충돌증후군 둘째, 오십견(동결근) 셋째, 힘줄손상(회전근개파열)순이다.
일부 의사가 골프로 인한 어깨 질환을 잘 이해하지 못해, 애꿎은 환자가 잘못된 진단명으로 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은데, 대표적인 질환이 SLAP(관절와순파열)이란 진단이다. 이 병은 메이저리그의 류현진선수와 같이 야구선수 중 투수에게만 생기며 골프선수나 골프인들에게는 매우 적게 발생한다. 반면, 골프인들에겐 어깨충돌증후군이 가장 흔하다.
자신이 오른손잡이라면, 왼손을 오른쪽 가슴에 대고 강한 스윙을 할 때 오른쪽 가슴근육에 순간적으로 많은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슴 앞쪽의 이 근육은 대흉근인데 장타를 치기 위해서 많은 역할을 하는 근육으로 팔을 몸 쪽으로 강력하게 당기면서 강한 임팩트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두번째 근육은 견갑하근이란 근육으로 날개뼈의 앞쪽에 위치하면서 팔을 안쪽으로 강하게 회전하는 역할을 한다. 이 강력한 가슴근육과 견갑하건의 영향으로 윗팔뼈(상완골)가 위로 당겨지고 날개뼈가 앞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충돌증후군이 생긴다. 더군다나, 오른손잡이는 왼쪽 어깨가 스윙 시작 때 안쪽으로 움직이는 운동량이 훨씬 더 많아서 우측어깨보다 더 흔하게 충돌증후군이 발생하게 된다.
장타를 내기 위해서 무리하게 상체를 키우는 헬스운동을 하거나, 연습장에서 무리하게 많은 스윙을 하면 어깨근육의 밸런스가 무너지게 되고 러프, 매트 등에서 채를 강하게 반복적으로 부딪히면 근육이 손상돼 어깨 밸런스가 무너진다. 밸런스가 무너지면 상완골이 앞쪽∙윗쪽으로 움직여 앞쪽에서 부딪혀 충돌증후군 발생한다.
샷을 할 때 어깨 충격이 가장 큰 클럽은 일반적으로는 8번, 9번, P와 같은 숏 아이언이다. 쓸어 치기보다는 스핀을 주기 위해 찍어 치기 때문이다. 외국과 같이 잔디밭에서 연습을 하면 어깨뿐만 아니라 팔에 가해지는 충격이 상대적으로 적고, 실제로 외국선수나 외국에서 훈련한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어깨, 손목 손상이 적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주로 매트에서 연습하면 자주 매트를 강하게 찍게 되면서 이 충격이 어깨에 전달돼 손상이 더 쉽게 생긴다. 더군다나 손목뼈가 불안전한 경우가 많은데, 손목에 가해지는 충격이 어깨에 더욱 강하게 전달돼 부상을 더 악화시킨다.
일반적으로 골프선수나 매니아들은 왼쪽어깨는 통증이 심한 충돌증후군이 흔하고, 오른어깨는 통증은 덜 하지만 더 많이 굳는 관절강직이 자주 생긴다.
어깨충돌증후군이 생기면 밤에 통증이 심하고, 머리 위로 팔을 들기가 힘들며, 뒷자리의 물건을 집기 힘들고, 옷을 입고 벗기도 힘들어진다.
부상 초기 단계에서는 조금 쉬거나, 냉온찜질을 하거나, 가벼운 진통 소염제로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진행되면 치료가 좀 더 복잡해지고, 더 진행되면 힘줄이 파열돼 회전근개파열이 발생된다.
따라서 예방이 제일 중요한데 일상에서 실천하는 충돌증후군의 예방방법으로는,
①따뜻한 옷을 입고, 겨울철 춥다고 웅크리지 말고 어깨를 펴고 생활한다.
②매트 연습 때 강한 충격을 피하고, 찍어 치기보다는 쓸어 치려고 노력한다.
③페어웨이벙크와 러프에서는 손목을 보호하는 특수보호대를 하거나, 무리하게 거리 욕심을 내지말고 로프트가 높은 클럽으로 탈출하는 데 목표를 둔다.
④운동 전후엔 스트레칭과 사우나 또는 탕 목욕을 생활화한다.
⑤핸드폰을 볼 때는 가급적 고개를 숙이지 않고 전화기를 들어서 봐 거북목이 되는 것을 피한다.
⑥평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어깨 스트레칭을 자주 한다. 어깨 보호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
1단계)관절운동범위 회복(사진1):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팔꿈치를 90도로 굽혀 앞뒤로 젖힌다.
2단계)앞쪽 근육 스트레칭(사진2): 대흉근을 충분히 늘려준다.
3단계)견갑골 안정화 운동(사진3): 날개뼈를 이완시키고 안정화시킨다.
⑦증상이 심하다면 골프를 잘 이해하는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