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을 코로나19 치료제로?…임상시험 진행 중
버섯을 이용해 가볍거나 중간 정도의 증상을 보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초기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웹 엠디’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와 샌디에이고 캠퍼스(UCSD) 연구팀은 가볍거나 중간 정도의 증상으로 집에서 격리되어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백신 이후에 투여된 약용 버섯의 치료제로서의 사용을 연구 중이다.
연구팀은 또한 이 버섯들을 코로나19의 부스터샷(백신의 추가 접종)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네 번째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연구 중인 두 가지 버섯 종류는 운지버섯(구름버섯)과 말굽잔나비버섯으로 처방전 없이 복용할 수 있는 보충제로 사용 가능한 것들이다. 이 버섯들은 의료적인 다른 용도로 시험되는 환각성 버섯과는 별개의 등급으로 분류된다.
연구팀의 고든 삭스 박사는 “시험 중인 버섯들은 차 한 잔만큼도 정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집에 격리되어 있는 코로나19 환자 66명을 대상으로 각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며 대상자들에게는 버섯을 조합한 것과 한약, 위약 중 하나를 2주 동안 무작위로 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국립보완통합보건센터 대외연구과 부소장인 D. 크레이그 홉 박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을 치료하기 위해 버섯을 사용하는데 대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홉 박사는 “바이러스 자체가 아니라 사이토카인 폭풍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의 가장 큰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위험은 버섯과 같은 면역 촉진제 개인의 면역 반응을 과 충전시켜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면역학자 스티븐 윌슨 박사는 “버섯 성분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흉내 내지 않는다”며 “환자들에게서 사이토카인 폭풍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말한다.
윌슨 박사는 “우리는 버섯이 특정 위협을 더 잘 발견하고 반응할 수 있는 면역 기회의 수를 증가시킨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버섯은 좋은 방법으로 면역체계를 동요하게 하지만 과민증이나 지속적인 염증과는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삭스 박사는 “이번 임상시험에서 사용하는 버섯 중 하나인 말굽잔나비버섯은 2300년 전에 폐 감염을 치료하는데 사용됐다”며 “서양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가 버섯을 사용했으며 페니실린은 곰팡이에서 나온 것을 보면 버섯을 갖고 하는 이번 임상시험이 말도 안 되는 개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식물에서 많은 전통 약품이 발견됐다”며 “이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말라리아 치료제로 사용되는 키니네인데, 이는 키나나무의 수피에서 나온 성분”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보고서(Trials Test Mushrooms and Herbs as Anti–COVID-19 Agents)는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