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성 간질환 이기려면…근력운동도 필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자료에 따르면, 이 병원 입원 환자의 경우 알코올성 간경변인 환자 수가 지난 3년간 계속 평균 21%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20년 3분기에는 간경변 환자 수가 29%에 달했다.

지난해 7월부터 주류 규제 개선방안이 적용되면서 배달 음식에 술을 주문 할 수 있게 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에 집에서 술을 마시는 것 즉, ‘홈술’이 느는 등 음주 습관의 변화가 많다보니 알코올성 간질환을 겪는 환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술은 영양소는 없고 열량은 높기 때문에 간에 지방으로 쌓이기 쉽고, 지방을 분해하는 단백질 생성도 방해한다. 하루 평균 알코올 섭취량이 남성은 40g(소주로는 3분의 2병), 여성은 20g 초과 시 알코올성 간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과도한 음주로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되면 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방치하면 간염으로 급속히 진행될 수 있다. 이때 완전히 금주하지 못하면 결국 간이 재생력을 상실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돼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헬스라인닷컴’ 등의 자료를 토대로 알코올성 간질환의 관리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1. 술 대폭 줄이거나 끊기

알코올성 간질환의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주와 절주이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대부분 음주를 중단하면 4~6주 내에 정상으로 돌아온다.

알코올성 간염도 음주를 중단하거나 적게 마시면 생존율이 상승한다. 하지만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간염이 반복되면 간경변증으로 진행돼 회복하기 어려워진다.

2. 영양, 감염 관리

영양 관리도 중요하다.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음주로 인한 간 손상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심한 알코올성 간염 환자에서 감염은 가장 흔한 사인 중 하나이다. 만성 음주력이 있는 환자는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감소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3. 운동으로 근육 단련

알코올성 간염 환자는 근육 위축이 발생할 수 있어 간단한 운동으로 근육을 단련할 필요가 있다.

4. 정신질환 체크

알코올 의존 환자의 상당수가 정서장애를 동반한다. 특히 우울증이 동반된 경우가 많고, 반사회적 인격장애와 강박장애가 많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발생 뿐 아니라 치료적인 측면에서도 알코올 의존 요인으로서 정신과적 질환이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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