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얼마나 두고 마실 수 있을까?
인스턴트인가, 원두인가, 원두라면 간 것인가, 아닌가에 따라 보관 기간은 다르다. 어디에 두느냐도 영향을 끼친다. 상온의 찬장인가, 냉동실인가에 따라 두고 마실 수 있는 기간에 차이가 생기는 것.
이미 만든 커피는 어떨까? 출근길에 산 아메리카노를 점심 먹고 마셔도 괜찮을까? 미국 '헬스라인'이 전문가의 답변을 보도했다.
◆ 홀빈 = 로스팅한 다음 분쇄하지 않고 통으로 포장한 원두는 유통 기한이 몇 달에서 길게는 몇 년에 이른다. 하지만 봉지를 열었다면 3주 안에는 다 마시는 게 좋다. 남은 원두는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밀봉한 다음 습기와 열, 빛을 피해 실온에 둘 것. 오래 집을 비울 사정이 생겼다면 꼭꼭 싸서 냉동실에 넣는 것도 방법이다. 향은 덜하겠지만 3~4달 정도는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 가루 = 원두를 분쇄한 '그라운드' 커피'를 구입했다면 빛과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불투명한 밀폐 용기에 옮겨 담는 게 우선이다.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2주까지는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다.
◆ 인스턴트 = 가루 형태의 인스턴트 커피는 보관 가능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다. 포장을 뜯지 않은 상태로 어둡고 시원한 곳에 두면 길게는 20년까지도 보관할 수 있다. 포장을 뜯었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간수하면 몇 년 정도는 두고 마셔도 괜찮다. 포장에 찍힌 '소비 기한'을 확인할 것. 판매 허용 기간을 표시한 유통 기한과 달리, 소비 기한은 보관 조건을 준수한다는 전제 아래 식품을 섭취해도 안전한 기간을 가리킨다.
◆ 아메리카노 = 드립 커피도 마찬가지. 꼭 30분 안에 마셔야 하는 건 아니다. 4시간까지는 맛과 향이 크게 손상되지 않는다. 즉 아침 9시에 산 커피라면 오후 1시까지는 책상에 두고 마셔도 괜찮다. 단 아무 것도 넣지 않은 '민짜' 커피여야 한다. 만약 우유나 크림이 들어간 종류라면 실온에서 2시간을 넘기지 말 것. 뚜껑을 꼭 닫아 냉장고에 넣는다면 하루 이틀 정도는 보관할 수 있다. 그러나 마시기 전에 반드시 상하지 않았는지 냄새를 확인해야 한다.
◆ 콜드브루 = 차가운 물로 우린 콜드브루는 뜨거운 물로 우린 커피보다 상대적으로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으면 7일에서 길게는 10일까지 두고 마실 수 있는 것. 하지만 원액에 물을 섞었다면, 또는 카페에서 구입한 콜드브루라면 3~4일 안에 다 마시는 게 좋다.
◆ 얼음 = 맹물이 아닌 커피로 얼음을 얼리면 아이스커피를 더욱 진하게 마실 수 있다. 드립 커피 혹은 콜드브루를 틀에 넣고 얼린 다음, 뚜껑이 있는 통에 옮겨 담는다. 얼음 상태라도 2주 안에는 다 먹는 게 좋다.
커피 한잔의 여유가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