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서도 ‘건치’ 유지하는 9가지 방법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치아 건강을 위협 받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위기와 불황이 장기화되면 늘 치아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환자들이 증가한다. 이는 IMF 외환위기나 미국발 금융위기 등에서 이미 경험을 통해 확인된 사실들이다.
치과질환은 생각처럼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이가 조금 썩고 입 냄새가 나는 문제에서 그치지 않을 수 있다. 충치를 유발하는 구강 세균은 혈액을 타고 몸의 다른 곳으로 이동해 심장질환, 폐질환 등의 위험률을 높일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도 많은 활동들이 ‘멈춤’ 상태에 이르렀지만, 치아 관리만큼은 멈춰선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나이를 먹으면 구강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노인에게 충치가 생길 확률은 젊은이의 두 배. 치주염 등 잇몸 질환이 생길 위험 역시 나이가 들수록 커진다.
더 심각한 사실은 충치나 치주염으로 인해 치아를 잃을 수 있다는 것. 치아를 잃으면 외모가 달라질 뿐 아니라, 음식을 씹는 게 어려워진다. 이는 영양의 불균형으로, 다시 전반적인 건강의 쇠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떻게 하면 노년기에 접어든 다음에도 구강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 미국 코네티컷 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꼭 지켜야 할 수칙들과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을 정리했다.
◆ 지켜야 할 수칙들 :
△ 입이 건조하면 충치가 생기기 쉽다. 자일리톨이 들어 있는 무설탕 껌을 씹거나 캔디를 먹을 것. 타액 생성 도움이 된다. 만약 만성적으로 입이 건조하다면, 바로 치과에 갈 것.
△ 매일 불소가 함유된 치약으로 이를 닦을 것
△ 매일 치실을 할 것.
△ 전동 칫솔을 사용할 것. 사고나 의사 결정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특히 그렇다.
△ 충치 병력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해 불소 성분이 강화된 구강 청결제를, 잇몸 질환이 있다면 클로로헥시딘 성분을 함유한 구강 청결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 6개월에 한 번은 반드시 치과에 가서 검진을 받고, 스케일링을 할 것.
△ 인공 관절 수술이나 인공 심장 판막 수술을 했다면 특히 구강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심각한 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치과에서 치료를 받을 때는 반드시 수술 사실을 의사에게 고지할 것.
◆ 금지된 행동들 :
△ 담배를 피우는 것.
△ 설탕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는 것. 특히 찐득찐득 이에 붙는 젤리나 사탕 종류는 피해야 한다.
수석 저자인 패트릭 콜 박사는 “나이 먹은 다음에도 기본 규칙은 똑같다”면서 “치아를 건강하게 지키는 데 있어 밥 먹고 나면 양치질을 하고, 자기 전 한 번은 치실을 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문(The Prevention of Infections in Older Adults: Oral Health)은 '미국 노인병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