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예방접종, 독감 주사와 함께 맞아도 될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독감 예방접종이 한창인 가운데 폐렴 백신도 필요한 것이 아닌지 궁금증이 일고 있다. 독감과 폐렴, 코로나19 모두 호흡기 급성 감염증으로 고열, 몸살, 기침, 가래 등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 폐렴 백신도 함께 접종해야 할까?

폐렴은 폐실질에 생기는 염증으로 주로 폐렴구균에 의해 발생한다. 독감과 코로나19는 상기도에 감염이 발생하며,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코로나19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감기는 고열보다는 콧물, 기침, 몸살이 주증상으로 보통 1주 내에 자연스레 좋아진다. 폐렴은 1~2주 이상 지속되는데, 누런 가래가 동반되면 의심하지만 일반인이 구분하기는 어렵다.

“코로나 예방접종도 했는데, 독감과 폐렴 백신도 맞아야 할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의료진에 따르면 되도록 모두 접종하는 것이 좋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세가지 질환 모두 호흡기 질환이기 때문에 합병증으로 서로 발생할 수 있다”라며 “몸의 면역 반응 중에는 비특이적 반응이 있어서 서로에 대해 작은 면역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외 여러 연구에서 폐렴과 독감 백신을 접종한 사람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과 비교 연구한 결과, 약 30% 정도 코로나19에 덜 걸리고 치명률도 줄었다.

◆ 독감과 폐렴구균 백신 함께 접종하면 효과 ↑
폐렴은 독감의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이기 때문에 독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을 함께 접종하는 것이 좋다. 독감과 폐렴 백신을 동시 접종하는 경우,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이 줄어들기 때문.

단,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매년 달라지므로 독감 백신은 매년 맞아야 하지만, 폐렴구균은 종류에 따라 1~2회 접종만 하면 된다. 독감 백신은 접종 2주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므로 유행 시기 2주 전, 가능하면 11월 초까지는 맞는 것이 좋다.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개인 위생‧마스크 착용을 하면서 호흡기 질환 환자는 대폭 감소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관심 질병 통계에 따르면, 2019년과 2020년 감기 환자 1880만여 명에서 1370만여 명으로, 폐렴 환자는 141만여 명에서 87만여 명으로 감소했다. 독감 환자는 231만여 명에서 133만여 명으로 2019년 대비 약 60%밖에 되지 않았다.

최천웅 교수는 “가장 좋은 것은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라며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둔 가운데, 거리두기가 완화되더라도 개인의 건강을 위해서는 마스크를 꼭 쓰는 습관을 들이고 위생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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