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뛰어나고, 뇌는 없어…신체기관별 재생 능력
노화는 질병이나 사고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생체 구조와 기능이 쇠퇴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노화의 진행은 생각보다 일찌감치 시작된다. 30대쯤에는 자연스럽게 근육의 양과 골밀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40세 전후부터 뇌의 부피는 10년마다 5% 정도 줄어든다. 하지만 신체기관들 중에는 뛰어난 재생 능력으로 ‘젊음’을 비교적 오래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 ‘데일리메일’ 등의 자료를 토대로 신체기관 별 재생 능력에 대해 알아본다.
1. 간
간은 스스로 기능을 복구하고 재생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몸 속 독소를 밖으로 배출하는 작업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 수술로 간을 떼어낸 경우에도 보통 6개월 이내에 부피와 기능이 회복된다.
하지만 이런 간의 재생 기능을 믿고 술을 많이 마셨다가는 간의 주요 세포들이 손상돼 간경화가 생기고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 폐
폐 겉 부분에 있는 세포들은 2~3주 간격으로 재생된다. 하지만 세포마다 재생 능력이 달라 폐 깊숙한 곳에서 산소와 가스를 교환하는 활동을 담당하는 세포들은 재생에 1년을 소요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 부분에 구멍이 뚫리면 재생이 원활하지 않아 폐기종이 생기게 된다.
3. 심장
심장에는 재생 능력이 없는 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생에 3~4번 정도 원기를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 뇌
대부분의 뇌세포는 나이를 들어가면서 재생의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이 세포들이 충격 등으로 손상될 경우 치매의 요인이 되는 이유다. 뇌에서 후각을 담당하는 후각구와 학습을 담당하는 해마 두 부위만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다.
5. 눈
눈 또한 뇌처럼 일생동안 자신의 나이를 고스란히 먹는다. 다만 각막 부위만이 지속적으로 재생 기능을 하며 이 부분은 손상될 경우 24시간 이내에 복구될 수 있다.
6. 피부
표피는 2~4주 간격으로 지속적으로 재생된다. 피부는 오염에 노출돼 있는 우리의 몸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재생 능력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면 주름이 생기게 되는데 이는 피부가 콜라겐을 잃어가기 때문이다.
7. 뼈
뼈의 완전한 재생에는 10년이란 세월이 소요된다. 늙은 뼈는 용골세포에 의해 파괴되고 조골세포들은 새롭게 뼈를 재건한다. 하지만 중년에는 이러한 재건작업이 느려지면서 뼈가 약해지고 골다공증이 오게 된다.
8. 장
장은 융모라는 작고 손가락처럼 생긴 가지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장이 영양소를 흡수하도록 돕는다. 재생이 빠른 이유는 음식을 조각내는 위산에 노출돼있어 지속적으로 공격을 받기 때문이다.
9. 손톱
손톱을 구성하는 세포에는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이 풍부하다. 손톱은 매달 3.4㎜씩 자라나며 그 속도가 발톱보다 2주 빠르다. 이는 손톱에 혈액 공급과 순환이 더 잘 일어나기 때문이다.
10. 머리카락
머리카락은 보통 한 달에 1㎝씩 자란다. 눈썹과 속눈썹은 6~8개월에 한 번씩 재생된다. 하지만 이들을 자꾸 뽑으면 사이클을 잃어버려 성장을 멈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