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이 필요할 때, 일 걱정에서 벗어나는 법 5
사람에게는 휴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스마트 폰은 근무 시간과 여가 시간의 벽을 부숴 버렸다. 집에 온 다음에도 톡이며 메일이 시도 때도 없이 들어온다. 저녁이 있는 삶은 커녕 밤도 없는 삶. 어떻게 하면 정말 ‘퇴근’을 하고, 일로부터 놓여나 쉴 수 있을까? 영국 일간 '가디언'이 다섯 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판단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또는, 내일 해도 되는 일을 구태여 오늘 하려 애쓰지 말라. 말장난이 아니다. 오늘 안으로 끝낼 수 있는 일이라면, 또는 중요한 일이라면, 내일로 미루는 대신 마치고 퇴근하는 게 좋다. 그러나 시계를 보니 오후 5시 20분. 지금 시작해서 일과 시간 안에 끝내기란 불가능하다면, 포스트잇에 ‘출근하자마자 해야 할 일’ 메모를 해놓고 내일로 넘길 것. 판단만 잘한다면 일이 훨씬 효과적으로 돌아갈 것이다. 일에 끌려가는 게 아니라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느낌이 들 것이고, 집에 와서도 편한 마음으로 쉴 수 있을 것이다.
◆경계
어떤 프로젝트든 깨끗하게, 한 번에 끝나는 법은 없다. 늘 부족한 부분이 있고, 보충해야 할 곳도 있기 마련. 일을 할 때는 최선을 다하되, 아직 일이 남아 있는데도 퇴근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내일이 있기 때문이다. 직장 문화에 따라, 또는 하는 일의 종류에 따라, 또는 그저 성격적인 특징 때문에 사무실을 나선 다음에도 일과 자신을 분리하기 힘들 수 있다. 그러나 누구에게든 휴식은 필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할 것. 밤 시간은 쉬는 시간이라는 경계를 명확히 하고, 일에서 멀어져 휴식을 취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버릇
집에 와서도 자꾸 일에 신경이 쓰이는 사람은 어떤 버릇, 의례를 만드는 게 도움이 된다. 간단하게는 옷을 갈아입는 것에서 시작해 음악을 들으며 차를 한 잔 마시는 것, 욕조에 몸을 담그고 목욕하는 것 등이 모두 ‘이제 쉴 시간’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더 일을 잘하고, 더 생산적이 되기 위해서도 휴식은 필수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기억할 것. 책을 읽는 것, 명상을 하는 것, 강아지와 산책을 하는 것, 무엇이든 좋다. 몸과 마음을 준비시켜 진정한 휴식을 취하라.
◆몰두
창조적 기쁨을 누릴 때 우리는 행복해진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날리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취미를 가질 것. 달리기, 요리, 화초 가꾸기 다 괜찮다. 좋아하는 걸 찾고, 저녁 시간을 거기 몰두하는 시간으로 만들어라. 일과 여가가 자연스레 분리되면서 정신적, 육체적, 그리고 심리적으로 건강해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차단
이 모든 사태의 발단인 스마트 폰을 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메일을 열지 말 것. 사실은 업무 시간에도 메일에 매번 반응하는 것보다 하루 세 번이든 네 번이든 시간을 정해서 체크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 톡이나 문자는 말할 것도 없다. 일과는 끝났다. 즉답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정말 급했다면 메일을 보내는 게 아니라 전화를 했을 것이다. 처음엔 어렵겠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