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도 인정하는 건강 속설 4가지
건강에 관해 전하여 내려오는 설들은 당연한 것으로 보이는 것이 많다. 하지만 자세히 따져 보면 어떤 것은 근거가 없는 속설도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도 인정한 건강 속설들이 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가 관련 연구를 살펴 검증했다.
◆ 당근을 먹으면 눈이 좋아진다
이 이야기는 2차 대전 때 만들어졌다. 영국 공군 조종사들은 한밤에 레이더를 이용해 적기를 격추했다. 이 신기술을 보호하기 위해서 정보부에서는 조종사들이 당근을 먹는다는 이야기를 퍼뜨렸다. 당근을 먹어서 눈이 좋고, 야간 시력까지 정확하다는 것.
당근에는 비타민 A가 풍부하다. 몸에 흡수된 비타민 A는 어두운 곳에서도 잘 볼 수 있게 해 주는 로돕신 생산을 돕는다. 따라서 당근을 먹으면 야간 시력이 좋아진다. 물론 아무리 당근을 먹는다 해도 완전한 어둠 속에서는 아무 것도 볼 수 없다. 영국 정보부는 과학적으로는 틀렸으되 설득력 있는 술책을 편 셈이다.
◆ 매일 사과 한 알이면 의사가 필요 없다
1860년대 웨일스 잠언에 토대를 둔 믿음. 정말 사과는 건강의 비결일까? 2015년 다트머스 대학교, 미시간 대학교 연구진은 매일 사과를 먹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병원에 가는 횟수가 적은지 조사했다. 8,399명의 참가자들 가운데 매일 사과를 하나 이상 먹는 사람은 753명. 비록 차이는 근소했지만, 그들이 사과를 먹지 않는 이들에 비해 병원을 찾는 확률이 낮은 것은 사실이었다.
과학자들은 건강을 생각한다면 매일 사과뿐 아니라 다양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라고 충고한다.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 등의 성분이 염증을 줄이고, 암을 예방하고, 심장 건강을 지키는데 중요하기 때문이다.
◆ 구역질 날 땐 생강이 즉효
이 민간요법은 오랜 뿌리를 가지고 있다. 인도와 중국에서 욕지기가 날 때 생강을 사용한 건 무려 5천 년 전부터.
그리고 현대의 과학자들은 생강이 멀미로 인한 구토, 임신 중 입덧, 화학 치료 중에 생기는 구역질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주로 진저롤, 쇼가올 등 매운맛을 내는 성분 덕이다.
◆ 생선 먹으면 IQ 높아진다
영국 작가 우드하우스는 1930년대 단편에 “사람들은 생선이 뇌에 좋다고 한다”고 썼다. 맞는 말일까?
2016년 캘리포니아 대학교, 피츠버그 대학교 등의 연구진은 매주 얼마나 생선을 먹느냐, 하는 문제가 정보를 처리하고 기억을 통제하는 뇌의 회백질 부피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오메가-3 지방이 풍부한 고등어, 청어, 연어뿐 아니다. 모든 생선은 두뇌 건강에 기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