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먹던 식품인데.. 뜻밖의 두통 원인 4가지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두통은 누구나 겪을 수 있다. 두통의 원인은 수백 가지일 정도로 다양하다. 뇌종양, 뇌염, 뇌수막염 같은 뇌 질환이 있을 때는 두통과 함께 구토도 나타난다. 열이 나고 의식이 혼미해지는 등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편두통은 뇌와 뇌신경, 뇌혈관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두통의 일종이다. 편두통은 이름 때문에 흔히 한쪽 머리의 두통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양쪽으로 두통이 오는 경우도 많다.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두통의 대명사인 편두통은 식욕 부진, 구토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 여성에게 편두통이 많은 이유는?
편두통은 어린이 때는 남녀의 비율이 비슷하다. 하지만 사춘기 이후에는 여성의 비율이 높아지는 양상을 보인다. 그 이유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여성 두통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생리 때 편두통이 심해진다. 에스트로겐은 평소 두통에 견디는 힘을 주는 호르몬이다. 생리 시작 전후 이틀 동안 에스트로겐 분비가 크게 줄어들면서 두통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폐경기가 돼도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점점 낮아져 두통이 심해질 수 있다.
◆ 흔한 두통? 병원에 가야 할 경우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평소에 머리가 아팠더라도 두통의 양상이 변화거나 갑자기 다른 느낌이 들면 병원 방문을 서둘러야 한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생기면 뇌질환 등 위험한 상태의 경고일 수 있으므로,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한다. 1) 갑자기 시작된 새로운 형태의 심한 두통 2) 50세 이후 처음 시작된 두통 3) 평소에 비해 두통의 양상이 변하거나 수일-수주에 걸쳐 점차 심해지는 경우 4) 의식 저하, 운동 마비, 감각 이상, 혼돈 상태 등의 신경학적 이상을 동반한 두통 5) 발열, 목 강직 등 내과 증상을 동반한 두통 6) 자세에 따라 변하는 두통 등이다.
◆ 편두통 원인이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은?
편두통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은 다양하다. 또 사람마다 다르다. 스트레스, 긴장, 수면 과다-부족, 생리-호르몬 변화, 결식-과식, 술, 카페인 금단 현상, 빛, 소리, 냄새, 운동, 특정 계절-날씨 등이 편두통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특정 약물에 의해서도 생길 수도 있다. 진통제를 자주 사용하는 것도 만성 편두통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상당수의 편두통 환자들이 특정 음식이 편두통의 원인이라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많은 연구에서도 편두통을 유발하는 음식의 비율은 12-60%까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특정 음식을 두통 원인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 다만 과거에 편두통을 일으켰던 음식이 있었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이는 개인차가 크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1) ‘아민’ 음식들... 식초, 초콜릿, 양파, 적포도주 등
몸속에 ‘아민’ 성분이 들어가면 뇌 표면의 혈관을 수축시키는 역할을 한다 수축된 혈관이 팽창하면서 두통이 발생한다. 두통이 걱정되는 사람은 아민이 많이 든 식품들은 제한하는 것이 좋다. 식초, 초콜릿, 양파, 적포도주, 호두, 콩, 파인애플, 시금치, 요구르트, 청어 등에 아민이 많다.
2) MSG
일반인의 10-25%에서 두통, 발한, 흉부와 안면, 턱이 조이는 느낌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은 아직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MSG 성분이 뇌 주변 혈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3) 아스파탐
일부 환자에게 두통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성분이다. 두통이 걱정된다면 청량음료, 껌,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디저트류에 아스파탐이 들어있는지 확인하고 먹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4) 커피
하루 2-3잔 적당량의 커피는 카페인 효과 덕분에 확장돼 있는 혈관을 수축시켜 두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지나친 커피 섭취(하루 4잔 이상)는 오히려 혈관이 과도하게 확장돼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커피를 많이, 자주 마시는 사람이 갑자기 커피를 끊으면 수축된 혈관이 확장하기 때문에 머리가 아플 수 있다. 이때 커피를 다시 마시면 머리가 덜 아프게 되지만, 그 이후에 또 카페인 금단 현상으로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서서히 커피의 양과 횟수를 줄여나가야 한다. 카페인은 커피 외에도 홍차, 녹차, 코코아, 콜라 등에도 들어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