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팀(김신곤 교수‧김남훈 교수‧김경진 교수‧최지미 박사)은 최근 연구를 통해 비만 자체보다는 대사적 위험인자가 코로나19 중증합병증 발생과 연관성이 높다는 것을 규명했다. 대사적 위험인자는 혈당, 혈압,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허리둘레를 포함한 대사증후군 진단에 포함되는 요인이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국가데이터베이스를 통해 2020년 1~6월 국내 코로나19 환자 406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비만하고 대사적 위험인자를 지닌 환자 ▲비만하지만 대사적 위험인자가 없는 환자 ▲정상 체질량지수이면서 대사적 위험인자를 지닌 환자 ▲정상 체질량지수이면서 대사적 위험인자가 없는 환자 등 4개 그룹 환자들의 중증합병증 발생을 비교분석 했다.
비만하지 않아도 대사적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의 중증합병증 발생 위험은 41% 높았다. 대사적 위험인자가 있는 비만 환자는 위험이 77% 증가했다. 비만하더라도 대사적 위험인자가 없는 환자는 중증합병증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비만과는 상관없이 대사적 위험인자가 1가지씩 증가할 때마다 코로나19 중증합병증 발생 위험이 13%씩 증가했다. 비만 자체보다는 대사적 위험인자가 중증합병증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
대사적 위험인자에는 다음과 같은 5가지 요인이 포함된다. ▲공복혈당이 100 이상이거나 혈당강하제를 사용하는 경우 ▲혈압이 130/85mmHg 이상이거나 항고혈압제를 사용하는 경우 ▲중성지방이 150mg/dL 이상이거나 지질강하제를 사용하는 경우 ▲HDL콜레스테롤이 남성은 40mg/dL, 여성은 50mg/dL 이하거나 지질강하제를 사용하는 경우 ▲허리둘레가 남성은 90cm 여성은 85cm 이상인 경우다.
연구진은 “비만 자체보다는 대사적 위험요인이 코로나19 중증합병증 발생에 밀접한 영향이 있다는 것을 한국인 코호트 데이터를 통해 밝힌 최초의 연구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감염병의 중증합병증 예측에도 사용할 수 있을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환자들의 건강회복과 예후에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집중 치료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