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모더나 부스터샷 필요 없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식품의약국(FDA) 전문가들이 모더나의 코로나 19 백신은 3차 접종(부스터샷)이 필요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14일 UPI 통신에 따르면 FDA는 웹사이트에 올린 45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모더나 백신은 두 차례 접종으로 중증 악화와 사망을 막는 데 충분하다”면서 “세 번째 접종으로 항체가 증가하지만, 접종 전과 차이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백신 및 생물 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에 제출됐으며 14일 열리는 자문위의 권고에 따라 FDA가 부스터샷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 미국은 부스터샷에 대해 신중한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지난 9월 FDA가 16세 이상 성인에 대해 화이자 백신의 부스터샷을 긴급 승인했지만, 백악관이 65세 이상 고령자, 기저 질환자, 의료진 등으로 대상을 축소했다.

모더나 측은 지난 9월 FDA에 부스터샷 접종 승인을 요청했다. 백신 접종 후 시간이 흐르면 고령자를 중심으로 예방 효과가 떨어지며,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예방하려면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것.

모더나는 부스터샷 접종을 호재로 주가가 한동안 큰 폭으로 상승했다가 지난주 머크사의 먹는 코로나 19 치료제 임상시험 공개 이후 주가가 급락했고, FDA 전문가들이 부정적 의견을 내놓은 이 날 장 초반 모더나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자문위는 모더나에 이어 15일에는 존슨앤드존슨의 얀센 백신 부스터샷 승인 서류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중앙방역 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국내 접종 완료자(2210만 여명)의 백신별 돌파 감염률은 모더나 백신이 0.005%로 화이자(0.043%), 아스트라제네카(0.068%), 얀센(0.216%) 백신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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