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내 코로나19 입자 제거하는 ‘이것’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환자들로 넘쳐나는 병원에서 휴대용 공기정화 필터를 사용할 경우 코로나19는 물론 다른 바이러스 입자까지 효과적으로 제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캠브리지대 아덴브룩병원 중환자실(ICU) 의사인 빌라스 나바푸르카 연구팀의 실험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가 7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개인 보호장비의 적절한 사용에도 불구하고 여러 병원이 사스-CoV-2가 환자에서 의료 종사자로 상당히 확산됐다고 보고했다. 그러한 사례의 한 가지 의심스러운 원인은 공기 중의 바이러스 입자다. 이는 코로나19 전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이전에도 조심스럽게 제어된 환경에서 공기 필터가 작동할 경우 비활성 입자를 제거할 것이라는 연구가 발표된 적은 있었다. 하지만 실제 병동에 이를 적용했을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대한 실험은 없었다.

연구진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공기정화 필터를 코로나19 환자로 붐비는 일반 병동과 ICU 2개 병동에 설치했다. 연구팀은 매우 작은 입자를 잡는 미세한 그물망으로 공기를 불어내는 고효율 미립자 공기(HEPA) 필터를 선택했다. 연구원들은 공기 필터가 켜진 1주일과 꺼진 2주 동안 병동에서 공기 샘플을 수집해 비교했다.

일반 병동에서는 필터가 꺼져 있을 때는 코로나19 입자가 검출됐지만 필터가 켜져 있을 때는 그렇지 않았다. 놀랍게도 ICU 병동에선 필터가 꺼져있을 때도 코로나19 입자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공기 필터링을 설치했을 때 효과가 ICU보다 일반 병동에서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캐나다 토론토대의 역학자인 데이비드 피스맨 교수는 “캐나다 병원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는 HEPA 공기 청정기가 공기 중에 떠다니는 병원균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싸고 쉬운 방법임을 시사한다”고 연구결과를 평가했다.

이번 연구에선 공기정화 필터가 코로나19 뿐 아니라 다른 병원균까지 걸러낸다는 점을 확인했다. 일반병동과 ICU 두 곳 모두 공기 정화 필터가 꺼져 있을 때 공기 중에서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화농연쇄상구균 등이 검출됐다. 필터가 켜져 있을 때는 그 대부분이 제거됐다. 피스맨 교수는 “이들 병원균은 공기로 퍼진다고 알려지진 않았지만 혹시라도 모를 그 위험성을 제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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