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연구] 돋보기안경 대신 택한 ‘노안교정술’ 효과와 안전성은?
노화가 진행되면 안구 내 수정체도 늙는다. 수정체의 기능이 떨어져 노안이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책이나 휴대폰을 보는 등의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생긴다. 이를 해결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돋보기안경을 쓰는 것인데, 안경 착용에 불편을 느끼거나 시력을 반영한 렌즈 교체가 번거로운 사람들은 대신 노안교정술을 받을 수 있다.
노화로 발생하는 안구질환인 백내장을 제거하고 도수가 있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것. (황반변성, 녹내장, 당뇨망막증과 같은 다른 안과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이 시술 대상이 아니다.)
이로 인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보의연)이 다초점 인공수정체 관련 연구 39편을 살펴 이 교정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노안교정술의 효과, 시술 만족도, 합병증, 효과 지속성은?
시술 만족도도 92%로 매우 높았다. 안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환자 비율은 원거리 작업 시 96%, 중간거리 작업 시 94%, 근거리 작업 시 91%로 안경으로부터의 독립성 또한 높았다.
수술 관련 합병증은 대다수의 연구에서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보고된 연구에서는 개인차가 컸는데 후낭혼탁(후낭이 혼탁해져 시야가 흐려지는 현상)이 2.2~5.4%, 안구건조증이 8.8~24.4%, 잔여굴절이상(시술 후에도 교정되지 않은 굴절이상) 등으로 인한 추가교정시술이 4.4~6.9% 보고됐다.
또한 효과의 지속성에 관해서는 황반변성, 녹내장 등 다른 안과 질환으로 시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시술 당시 연령이 증가해도 노안교정술의 효과는 유지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보의연 최지은 보건의료연구본부장은 “이번 평가를 통해 노안교정술의 효과와 만족도를 확인했다”며 “단, 시술로 인한 불편감 및 합병증이 확인되는 만큼 백내장 치료가 아닌 노안교정만을 목적으로 한 시술은 의학적 필요성보단 개인의 선택적 영역으로, 시술 전 안과검사를 통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료기술재평가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보고서 원문은 12월 중 보의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