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한적해진 도심에…새들이 ‘컴백’(연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제한 조치가 시행되는 동안 북미 지역의 도심에서 새들의 수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매니토바대 연구팀은 2017년부터 4년 동안 매년 3월에서 5월 사이에 400만 마리 이상의 조류에 대한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자료를 사용해 자치주 전역을 비교하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조류 개체수와 주요 도로나 국제공항까지의 거리, 도시 대 시골 지역 등 인간 활동의 3가지 요소와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측정했다.
연구 결과, 독수리와 벌새를 포함한 많은 종류의 새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봉쇄조치가 시행되는 동안 도시 지역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머리 독수리는 봉쇄 조치가 가장 엄격한 도시에서 크게 늘어났고, 붉은목벌새는 공항 근처에서 발견될 확률이 3배 더 높아졌다.
연구팀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이후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82종의 조류 대부분에서 80%의 증가율을 보였다”며 “팬데믹 기간 동안 봉쇄 조치와 교통 제한으로 인해 교통과 대기오염, 소음이 감소하는 유례없는 순간이 도래했고, 도시 공간이 새들에게 더 매력적인 곳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Reduced human activity during COVID-19 alters avian land use across North America)는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