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건강하게 잘 먹는 방법은?
최근 달걀에 식이성 콜레스테롤이 많아 심장병 발병률과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한 가지 연구 결과가 나와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달걀이야말로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으로 잘 먹으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헬스데이’ 보도에 따르면, 달걀에는 근육을 만들거나, 손상된 근육을 복구시키고, 신진대사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필수 아미노산이 들어있다. 또 달걀노른자에는 비타민 A, B와 식품에서는 좀처럼 얻기 힘든 비타민 D도 들어있다.
달걀은 흰색이나 갈색 모두 같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방목해서 길러지는 닭은 다양한 모이를 먹기 때문에 이런 닭에서 생산되는 달걀은 사료를 통해 대량으로 길러지는 닭에서 나온 달걀보다 다소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난각표시제를 통해 소비자들은 달걀의 생산 정보를 알 수 있다. 현재 달걀 껍데기에는 '산란일자', '생산자 고유번호', '사육환경 번호' 등이 함께 표시되어 있다.
산란일자는 "△△○○(월일)"의 방법으로 표기된다. 산란일이란 닭이 알을 낳은 날이다. 하지만 산란시점으로부터 36시간 이내에 채집했다면 채집한 날을 표시할 수도 있다.
생산자 고유번호는 가축 사육업 허가 시 달걀 농장에 부여되는 고유번호다. 소비자는 식품안전나라 사이트에서 달걀에 표시된 고유번호(예시: M3FDS)를 검색해 농장의 사업장 명칭, 소재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육환경 번호는 닭을 사육하는 환경을 숫자로 표기한 것이다. 1(방사 사육), 2(축사 내 평사), 3(개선된 케이지), 4(기존 케이지)와 같이 쓴다.
전문가들은 “하루 한 개의 노른자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다”며 “물론 콜레스테롤이 높거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의사와 상담을 한 뒤 달걀 섭취량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헬스데이’가 달걀을 건강하게 잘 먹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노른자가 포함된 달걀 한 개에 흰자만 2개를 넣은 스크램블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는 것이다.
스크램블은 요리가 간단하고 맛도 좋아 아침식사용으로 좋은데 이를 만들 때는 △달걀 1개에 흰자만 2개로 △올리브 오일로 조리하고 △매콤한 살사 소스나 핫 소스를 넣고 △신선한 허브나 차이브, 파슬리, 고수 등을 첨가하는 것이다.
한편 달걀껍질에는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살모넬라균이 존재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살모넬라균은 열에 약해 조리 과정(70℃ 3분 이상 가열)에서 거의 사라진다.
반숙 달걀에도 살모넬라균의 위험이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보건당국은 임신부나 영유아, 노인,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반숙달걀을 피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는 “임신부는 달걀을 반드시 완숙으로 조리해 먹어야 한다. 날달걀이나 반숙달걀이 들어간 음식은 피해야 한다”고 했다.
달걀을 완전히 가열하지 않으면 살모넬라균이 살아남아 식중독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날달걀을 만진 후 손이나 그릇, 도마, 조리대를 비누칠해 따뜻한 물로 세척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