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가 심혈관에 좋다는 논문, 무려 6400여 편

[전의혁의 비타민D이야기]심혈관에 미치는 영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년 9월 29일은 ‘세계 심장의 날’이다. 2000년 세계심장연맹(WHF)이 사람들에게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치고, 인식을 개선시키기 위해 만든 기념일이다. 세계 심장의 날의 주요 목표는 세계에서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매년 100만 명 이상이며, 전체 사망 원인의 약 30%라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다.

심혈관질환(CVD, Cardiovascular Disease)은 심근경색, 심부전, 고혈압, 부정맥, 협심증, 죽상경화증 등 심장 및 주요 동맥에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이자, 우리나라 사망 원인 2위로 중년 남성 돌연사 원인의 80%를 차지한다.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위해서는 생선과 채소 위주의 식단, 저염식,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 금연과 절주, 스트레스 해소 등을 통해 건강한 혈관과 혈압을 유지해야한다. 여기에 더해서 전국민이 부족한 비타민D를 충족시킨다면, 즉 정상 수치 이상을 유지한다면 심혈관질환 예방의 효과는 더 커질 것이다.

비타민D는 혈관 세포에 직접 영향을 미치며 혈압, 혈당, 석회화, 평활근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발표된 비타민D와 심혈관질환에 대한 연구 논문은 6400편 이상이며, 비타민D 부족–결핍과 연관된 심혈관질환은 다음과 같다. 고지혈증, 고혈압, 죽상동맥경화증, 말초동맥질환, 울혈성심부전, 심방세동 등.

작년 10월 미국 합동의료연구팀은 전 미국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 580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인 《메디신(Medicines)》지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비타민D 수치가 정상인 사람들에 비해 비타민D 결핍이 있는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유형의 심혈관질환이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참고로 대한민국 국민의 평균 비타민D 수치는 16.1ng/ml로 결핍수준이다.

2019년 6월 중국 의료연구팀은 학술지 《BMC심혈관질환(BMC Cardiovascular Disorders)》에 당뇨병 환자들의 비타민D와 말초동맥질환의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비타민D 수치가 10ng/ml 미만인 환자는 20ng/ml 이상의 수치를 가진 사람들보다 말초동맥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약 4배 더 높다고 발표했다.

미국 디트로이트 웨인스테이트의대 심장학과 연구팀이 2014년 9월 《임상심장학(Clinical Cardiology)에 발표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비타민D 혈중 농도가 부족한 20ng/mL~40ng/mL인 상태인 사람들의 11%가 심전도 이상자였다. 그리고 결핍 상태인 20ng/mL 이하인 사람의 13%가 중대한 심전도 이상자로 나타났다. 또, 비타민D가 결핍인 사람은 중대한 심전도 이상 상태를 지닐 위험이 보통 사람들에 비해 136% 높았다.

심장에는 비타민D 수용체가 많이 존재한다. 이는 비타민D가 심장에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함을 뜻한다. 2016년 시카고에서 개최된 65차 미국 심장 학회에서는 비타민D를 하루 4,000IU씩 1년간 복용하면 심장의 박출력이 34%나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그러니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엔 비타민D를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비타민D 혈중농도 수치를 적어도 40~60ng/mL로 유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어도 하루에 비타민D를 4,000IU 이상 복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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