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 WHO에 백신 긴급사용 승인 신청...빈민국 위주 공급

[사진=Prostock-Studio/게티이미지뱅크]
노바백스와 파트너사인 세럼연구소가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이는 저소득 국가들의 백신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 부분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바백스 백신의 사용 승인이 지연되는 동안, 선진국에서는 국민의 상당수가 이미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이로 인해 노바백스는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를 타깃으로 백신 물량을 풀 예정이다.

저소득국가에 대한 노바백스 백신 물량 분배는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노바백스와 세럼연구소는 11억 도스 이상의 백신을 코백스에 전달할 계획이다.

코백스는 앞서 저소득 국가들에 3억 도스 정도의 백신을 배포한 바 있는데, 이는 이들이 필요로 하는 60억 도스의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미국은 이번 주 초에 화이자 백신 5억 도스를 코백스에 추가 전달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여기에 노바백스 백신 물량까지 더해지면 백신 빈부격차를 해결하진 못하더라도 그 격차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 노바백스 백신 생산이 지연되고 있어 올해 내로 코백스에 얼마나 많은 백신이 전달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노바백스는 앞서 지난 8월, 3분기 말까지 매달 1억 도스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 백신을 위탁 생산한다는 점에서 국내에 공급될 물량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접종 완료 비율이 51.1%로 인구의 절반 정도가 백신 접종을 더 받아야 하고 4분기에는 12~17세 청소년과 임신부, 고위험군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 등도 예고되고 있어 백신 수요가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노바백스의 발표로 노바백스 주가는 오전 거래에서 10% 이상 상승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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