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 두드러기… 추석 연휴에 많이 발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추석 기간 병원 이용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자주 발생하는 질병과 미리 주의해야 할 점을 소개했다.
작년 추석 연휴 3일 동안 병원 외래를 방문한 환자 수는 총 74만 명이다. 일평균 외래 환자 수의 약 30%가 추석 연휴 동안 병원을 찾은 것이다. 추석 전날이 33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추석 다음 날이 27만 명, 추석 당일이 14만 명 순이었다.
30대 이하의 젊은 사람은 평소보다 연휴에 더 많이 병원을 찾았다. 반면, 중·장년층은 평일보다 연휴에 비교적 병원을 찾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9세 이하 소아 외래 환자의 점유율은 29.3%로 연간 외래 점유율 11.7%에 비해 2.5배 더 높았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 동안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9세 이하의 아이들에게 좀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 찾은 주된 이유는 장염, 상처, 두드러기, 염증 등이었다. 작년 추석 연휴 동안 장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2만6896명으로, 이 중 9세 이하 어린이가 31.5%나 됐다. 심평원은 "명절에 음식을 한꺼번에 만들어 두고 보관이 불량한 상태에서 재가열하여 먹는 경우 장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조리와 보관에 신경을 쓰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름진 음식으로 과식할 경우 장에 부담이 생겨 장염으로 이어지기도 하니 너무 많은 음식섭취는 좋지 않다.
두드러기도 환자 수 2위를 차지할 만큼 많이 발생했는데, 연휴 동안 1만6798명이 병원을 찾았으며, 그중 9세 이하 어린이가 27.1%였다. 알레르기는 음식에 의한 알레르기가 많은 만큼 명절에 여러 음식을 먹고 두드러기가 생겨 평소보다 많이 병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보인다.
평소보다 연휴 기간에 두드러지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도 있었다. 독성이 있는 곤충이나 벌레에 물리거나 기도에 이물질이 걸리는 경우다. 추석 연휴에는 벌초나 성묘를 하다가 벌레에 물리기 쉬우며 떡이나 고기 등 음식을 먹다가 음식물이 기도에 걸리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심평원은 "추석 연휴 동안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내 주변 휴일에 문을 여는 병원이 어디인지 미리 파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