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에는 외부의 각종 세균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라이소자임이나 락토페린 같은 항생물질이 함유돼 있다. 건조해서 생기기도 하지만 피곤함이 지속되어도 혓바늘이 한번씩 돋는다. 과로나 피로 등 스트레스로 인해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 침샘에 혈액 공급에도 문제가 생기는데, 이로 인해 침 분비까지 줄어드는 것이다.
혀 표면에는 미각을 담당하는 설유두가 존재하는데, 여기에 작은 궤양이 생기면 설유두가 염증으로 붉게 솟아오른다. 이 작은 혓바늘이 여간 거슬리는 게 아니다. 쓰라리고 콕콕 찌르는 듯 아프니, 하루 종일 불편하고 신경에 거슬린다. 맛을 느끼는 것도 둔해진다.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혀를 잘못 깨물어 상처가 생겼을 때도 혓바늘이 생길 수 있다.
구강암 걱정해야 할 혓바늘 증상은?
통증이 사라져도 특정 부위의 궤양이 3주일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정말 드문 경우지만, 이때는 조직검사를 통해 구강암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혓바늘이 자주 생기더라도 구강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신경 써서 살펴야 할 경우는 혀에 발생한 초기 구강암을 환자가 혓바늘로 인식하는 경우이다. 이때는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가를 중심으로 살펴야 한다. 입안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2-3주 이상이 지나면 검사가 필요하다.
구강암은 혀, 혀 밑바닥, 볼 점막, 잇몸, 입천장, 입술, 턱뼈, 구인두(혀 뒷부분)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구강암 중 가장 비중이 높은 부위는 혀(설암)로, 전체 구강암의 약 30%를 차지한다.
이는 마모된 치아와 틀니 등 보철물에 혀가 쓸리면서 자극을 많이 받아 염증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구강암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음주와 흡연이 주요 원인이다.
만약 △2-3주 이상 혓바늘과 같은 구내 염증이 지속된다거나 △음식물을 삼키기가 힘들고 △입안이 부어오르며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목소리 변화 △구강 점막에 붉거나 흰 반점이 생긴 경우에도 구강암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구강암은 잇몸에서 발생한 암이 턱뼈로 전이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특히 목 임파선이나 폐, 뇌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다. 위턱보다는 아래턱에서, 앞니보다는 어금니 부위에서, 혀 앞쪽보다는 뒤쪽에서, 혀 윗부분보다는 아랫부분에서 암이 발생한 경우 전이가 잘 일어난다.
하루 4번 침샘자극 혀 운동으로 입안 건강 지켜요!
구강은 다양한 해부학적 구조물이 붙어 있는 부위다.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첫 관문이면서 치아로 음식물 잘게 부수고 인두를 통하여 식도로 음식물을 보내는 통로 역할도 한다. 구강의 혀, 입천장 등은 인두의 구조물과 상호 작용하여 말하고 삼키는 데도 중요하다.
특히 혀와 구강 내 점막은 음식물의 섭취와 언어활동 등 자극을 수시로 받기 때문에 상처가 생기기 쉽다.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뿐이다. 다만 스트레스를 받고, 면역력이 떨어지며, 영양 부족 등의 이유로 침샘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혀나 구강 점막의 재생이 늦어지게 된다. 입안이 건조하거나 침이 마르면 혓바늘뿐 만 아니라 다른 구강질환을 일으키기 쉬운 환경이 된다.
입안을 둘러싸는 점막에는 무수히 많은 침샘들이 존재하므로, 여기를 자극해 입안을 축축하게 유지하면 구강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침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은 경우 침 분비를 돋우는 혀 운동이 있다.
입을 다문 상태에서 혀를 잇몸 가까이에 대고 원을 그리듯 좌우 3바퀴씩 굴린다. 하루 4회 정도 입안 곳곳에 존재하는 침샘을 자극할 수 있도록 혀로 부드럽게 굴리며 마사지한다.
혓바늘이 나면 무엇보다 건조함을 덜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한다. 비타민 A와 비타민 C가 풍부한 토마토, 가지, 연근 등의 과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매운 음식이나 자극적이고 짠 음식, 뜨겁고 딱딱한 음식은 통증과 상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