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 악화시키는 습관 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크론병은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설사와 복통을 동반한다. 일상 생활에 여러 가지 지장을 초래하지만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크론병의 염증과 일부 생활습관 요인 사이 연관성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키고 증세를 악화시키는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은 크론병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그 중 식이요법은 염증성 장 질환의 주요 이슈 중 하나다. 지난해 9월 《BMC 위장병학》에 발표된 한 연구는 유제품과 매운 음식 등 염증 촉진성 식품 섭취와 크론병 활동의 증가 사이에 상관관계를 발견했다.

증세를 악화할 수 있는 행동을 고치는 것이 질병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건강도 지키는 길이다. 미국 건강 매체 ‘에브리데이헬스 닷컴’이 크론병을 앓을 때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소개했다.

1. 흡연

흡연은 크론병의 염증과 강하게 연관되어 있다. 애초에 크론병에 걸릴 위험을 증가시키고 일단 병에 걸리면 증상을 악화시킨다. 2018년 《면역학 프론티어》에 실린 연구는 크론병이 있을 때 담배를 피우는 것은 입원 위험, 치료에 대한 부적절한 반응, 수술 회수를 증가시킨다고 보고했다.

2. 잘못된 식품 섭취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은 증상 관리와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미국 영양및식이요법 학회에 의하면 고섬유질 식품, 지방, 유제품, 탄산음료 등이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매운 음식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살을 빼고 있는 사람들에게 고열량 식단을 제안한다. 칼로리가 높다고 해서 지방이 높은 음식을 먹으라는게 아니다. 지방이 많은 음식은 소화가 더 어렵고 크론병 환자에게 설사를 증가시킬 수 있다.

특정 음식을 피하는 것은 영양실조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영국 영양학회 소피 메들린 회장은 “크론병을 앓는 사람들 비타민 B12 결핍, 철분 결핍, 빈혈, 아연과 같은 미량 원소 결핍에 걸릴 위험이 훨씬 더 높다”고 말했다.

3. 스트레스

언제 증상이 나타날지 모르고 그때마다 화장실을 찾아야하는 것은 스트레스이다. 콜롬비아 미주리보건대 의사인 예자즈 구리는 “스트레스를 관리하지 못하고 정신 건강을 돌보지 않는 것은 엄밀히 말해 크론병의 증상을 촉발시킨다고 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2019년 5월 《염증성 장 질환》에 실린 한 연구는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들이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했다. 수면장애는 크론병 재발 위험을 높인다.

4. 카페인 과소비

커피를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지만 카페인의 과다 섭취는 금물이다. 크론병이 없어도 카페인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 이유는 소장을 포함해 신체 모든 부위의 통과 속도를 증가시키기 때문. 크론병이 있을 때 카페인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증상이 더 나빠진다.

5. 과음

술은 크론병 약의 효과를 방해하고 메스꺼움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2018년 《BMC 위장병학》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크론병 환자들은 음주 시 증상이 악화된다고 호소했다. 알코올은 장내부를 교란시키기 때문에 과도하고 잦은 음주를 피해야 한다.

6. 잘못된 진통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는 크론병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통증이 있을 때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으로 타이레놀(아세타미노펜)이 있다. 크론 & 콜리티스 재단은 타이레놀을 하루 3000mg까지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7. 검진 건너뛰기

크론병은 치료법이 없지만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다. 한번 생겼다 사라지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평생의 병인만큼 위장병 전문의가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의 변화를 느끼거나 상태에 대한 의문이 있으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한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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