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씨, 먹어도 괜찮을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포도가 인기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은 원래 사과와 배다. 대형 마트의 과일 매출 순위를 보면 포도는 늘 5위권 밖이었다. 그러나 2018년 4위 자리를 차지하더니 2020년에는 1위로 등극, 올해도 식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른 과일에 비해 신맛이 덜하고 달콤하면서 비타민과 미네랄도 풍부한 포도. 단점이 있다면 씨를 발라내는 게 귀찮다는 정도다.

그냥 씨까지 먹으면 어떨까? 혹시 문제가 생길까? 미국 건강 매체 '헬스라인'에 따르면, 대부분 사람들은 포도씨를 먹어도 괜찮다. 맛이 살짝 씁쓸해서 그렇지 건강에는 오히려 이롭기까지 하다.

포도씨에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염증을 줄이고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그중에도 프로안토시아니딘은 부기를 가라앉히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포도 과육에도 그렇지만 씨에 더욱 많이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는 특히 두뇌 건강에 이롭다. 연구에 따르면 플라보노이드에는 알츠하이머병 같은 퇴행성 신경 질환의 발병을 지연하는 효과가 있다.

포도씨에는 또 수면 패턴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멜라토닌도 풍부하다.

단 조심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연구에 따르면 포도씨 추출물은 혈액을 묽게 만든다. 따라서 출혈 장애가 있거나 혈액 희석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은 포도씨를 먹지 않는 게 좋다. 크게 위험하진 않지만 혹시라도 씨를 먹는 습관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할 것.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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