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연구)
개인의 성격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와 관련해 건강에 좋은 성격이 따로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젊은 시절의 성격이 10여 년 뒤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듀크대 연구팀이 뉴질랜드의 성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한 것이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이 26세일 때 이들의 성격에 대해 조사했다.
대상자들과 가까운 친구, 가족에게 물어보는 한편, 대상자들을 처음 만난 사람에게 성격에 대해 물어보는 방식으로 성격을 유형화했다. 12년 후 이들이 38세가 됐을 때의 건강상태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젊을 때 성실한 성격이었던 사람들은 대체로 건강이 더 좋았다. 26세 때 가장 성실한 것으로 분류된 이들은 12년 후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나 고혈압 등 건강상의 문제를 겪는 경우가 18%에 그쳤다.
반면에 성실한 성격과 가장 거리가 먼 것으로 분류된 사람들은 12년 후 건강 문제를 겪는 경우가 45%나 됐다. 호기심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한 이들도 비교적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경이 예민하고 걱정이 많은 이들은 그 반대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성실한 이들은 자기 통제력이 강하기 때문에, 상상력이 풍부한 이들은 지능지수가 좋아 건강에 대한 지식을 많이 갖추기 때문에 건강관리를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Translating Personality Psychology to Help Personalize Preventive Medicine for Young Adult Patients)는 《저널 오브 퍼서낼러티 앤드 소셜 사이콜로지(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