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할 때 '이런 증상' 보이면 먼지 알레르기일 수도

[사진=vladans/게티이미지뱅크]
먼지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먼지에 예민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먼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다.

집 청소를 할 때 먼지 진드기, 반려동물의 털이나 비듬, 곤충 잔해, 야외에서 유입된 꽃가루 등 다양한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날린다.

먼지 알레르기의 주범인 먼지 진드기는 침구류, 덮개를 씌운 소파 등의 가구, 비듬 등이 떨어진 카펫 등에 산다. 먼지 진드기는 공기 중의 물을 흡수해 수분을 보충하기 때문에 특히 습한 환경에서 잘 산다. 습도가 50% 이하로 떨어지면 생존하기 어렵기 때문에 건조한 환경에선 먼지 진드기의 영향을 덜 받게 된다.

먼지 진드기 등 알레르기 유발물질은 청소를 할 때 밀고 쓸고 닦는 등의 과정에서 많이 날리기 때문에 청소를 할 때 알레르기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

청소를 할 때마다 재채기가 나거나 콧물, 코 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눈이 가렵거나 눈물이 날 수도 있다. 천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기침, 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심해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진공청소기처럼 먼지 날림을 일으키는 청소도구는 사용하면 안 될까? 물걸레질만 해야 한다는 걸까?

그런 것은 아니다. 카펫처럼 진드기가 달라붙는 곳은 청소기로 밀어주는 편이 좋다. 그래야 카펫에 진드기가 쌓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는 집안에 날리는 먼지 진드기의 개체수를 줄일 수 있는 전략이기도 하다. 단, 청소기는 공기 정화 능력이 좋은 헤파필터가 내장된 것을 사용해야 하고, 공기 중에 날리는 먼지가 바깥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반드시 환기를 해야 한다.

먼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가급적 먼지 진드기가 기생하기 좋은 물건들을 집에 두지 않는 것 역시 중요하다. 거실 바닥은 카펫을 깔지 않는 편이 좋고, 커튼보다는 천 소재가 아닌 블라인드로 햇빛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소파도 천보다 가죽 제품을 사용하는 편이 낫고, 베갯잇이나 침대 시트 등은 진드기 방지 제품을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세척해야 한다. 박제동물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겠지만 이 역시도 먼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겐 해롭다.

청소 후 환기가 어느 정도 될 때까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것 역시도 도움이 되겠다. 무엇보다 알레르기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땐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천식,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 알레르기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해졌다면 이러한 증상들도 먼지 진드기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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