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여성 30%, 여전히 유방암 검사 필요(연구)

유방 밀도는 유방암 발병 위험 요인의 하나로 간주된다. 하지만 대부분 75세 미만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도출된 것이다. 사실 나이가 들면 유망 밀도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75세 이상의 여성에겐 유방암 위험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고 보는 게 일리가 있다.

 미국 플로리다대 종양학자인 드자나 브라이스웨이트 교수는 이에 의문을 품었다. 브라이스웨이트 교수 연구진은 75세 이상 미국여성 22만 명의 유방을 X레이로 촬영한 영상물을 분석한 결과 이들 중 30%는 유방 밀도가 떨어지지 않아 유방암 검사가 필요함을 밝혀냈다. 미국 건강의학 매체 스탯뉴스는 27(현지시간) 브라이스웨이트 교수와 일문일답을 통해 그 내용을 정리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알고 싶은 게 뭐였나?

75세 여성까지는 유방암 검사가 당연시된다. 그럼 75세가 넘은 여성에 대한 검사의 필요성에 대해선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었다. 그래서 개인별 맞춤형 검사 전략을 위한 증거를 제공하고 싶었다. 75세가 넘은 여성이더라도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유방밀도가 여전히 높다면 검사를 계속 받아야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여성이라면 검진을 받을 필요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유방밀도와 암은 어떤 관련이 있나?

“유방밀도는 유방암의 가장 흔한 위험 요인 중 하나다. 유방밀도는 지방조직과 비교해 섬유질이나 유선조직의 양을 측정한 것이다. 섬유질과 유선조직의 밀도가 높으면 침습유방암(유방조직에서 시작된 암세포가 일반세포까지 공격하는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노년의 여성의 경우는?

“우리 연구는 나이든 여성, 특히 75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연구 중 하나다. 유방밀도의 유병률은 나이가 들수록 낮아지지만 40~64세 여성의 절반 가량이 지방에 비해 섬유질과 유선조직이 많은 ‘치밀유방’을 갖고 있다. 60~70대가 될 때까지 여성의 약 30~32%는 여전히 치밀유방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65~74세 여성과 75세 이상 여성의 두 연령그룹의 유방밀도가 똑같이 침습유방암의 위험증가와 관련돼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예상치 못한 결과였나?

“노년 여성의 30%가 치밀유방을 갖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 폐경 후 유방밀도는 감소하기 마련이기에 30%라는 수치는 우리 예상보다 높았다. 상대적으로 젊은 여성의 경우 유방밀도가 높으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그분들에게 유방암 검사가 필요하다는 예상에는 부합했다.

 -이번 연구가 노년여성들이 유방조영 검사를 계속 받는 것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는가?

 “유방밀도가 유방암 위험 추정을 목적으로 하는 예측모형에 반드시 포함돼야 하며 기대수명이 늘어난 것을 고려해 75세 이상 여성에 대한 지속적 검진이 이로운지 해로운지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의사결정이 내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75세 이상의 여성에 대한 유방암 검진 여부를 의료진이 결정할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개인맞춤 혐 위험평가 기준을 마련 중이다.

 -그럼 몇 세까지 유방조영 검사가 필요할까?

75세에서 80세 사이 여성으로 기대수명이 10년 이상이라면 계속 검진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80세 이상의 여성은 그 숫자가 많이 줄겠지만 역시 기대수명이 10년 이상이라면 받는 것이 좋다고 봐야한다. 어떤 종류의 암 검진이건 기대수명이 10년 이상이라면 검사 받는 것을 추천한다.

 -올해는 폐암과 대장암 검사 권고 연령이 더 낮아졌다. 당신의 연구는 그 반대편에서 검사 연령의 연장을 뜻한다.

“맞다. 질문은 비슷한데 언제 시작하고 언제 중단해야 하는지, 얼마나 자주 검사받아야 하느냐다. 우리 작업의 기본 원칙은 환자의 특징을 토대로 위해성을 최소화하고 유익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암 검진을 개별화하는 것이다.

 브라이스웨이트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연구는 미국의사협회 종양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826일 게재됐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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