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자 전파력, 언제 가장 강할까? (연구)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의 전파력은 어느 시점에 가장 강할까? 증세가 나타나기 이틀간 그리고 증세가 나타나고 사흘 동안이라고 미국 의학뉴스 웹진 헬스데이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원감염자가 무증상일 경우 밀접접촉자의 감염률이 현저히 떨어지며 감염이 됐다 해도 똑같이 무증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미국 보스턴대 공중보건대학의 리어나르도 마르티네스 교수팀은 2020년 1월~8월 중국 저장성에서 원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약 9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한 집에 사는 사람, 함께 저녁식사한 사람, 직장 동료, 병원 내 사람, 공유 차량 탑승자 등에 대해 최소 90일 동안 추적 관찰했다.
원감염자 중 89%가 경증 또는 중증 증세를 보였고 11%는 무증상자였다. 원감염자의 가족이나 그들과 여러 차례 또는 장기간에 걸쳐 노출된 사람의 감염확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와 상관없이 증상이 나타나기 직전이나 직후의 밀접 접촉자일수록 감염 확률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특히 증세를 보이기 전 2일간과 증세를 보이고 난 뒤 3일간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원감염자가 무증상일 경우 밀접 접촉자의 감염률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사 감염이 됐다 하더라도 눈에 띨 만한 증세를 보이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연구진은 보고했다.
마르티네스 교수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원감염자가 증세를 보이는 시점을 전후해 접촉했을 경우 전염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따라서 누군가 코로나19 증세를 감지했다면 신속히 검사를 받고 자체 격리에 나서는 것이 전염병 통제에 중요함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델타 변이가 등장하기 전의 사례연구라는 점에서 델타 변이의 사례와는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사협회 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에 8월 23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