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임신부에 안전할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8~49세도 코로나 19 백신을 맞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임신부가 속한 연령대다. 임신부가 맞아도 괜찮을까?

우선 당장은 맞고 싶어도 맞을 수 없다. 질병 관리청의 공식 입장은 "임신부는 백신 접종 후 안정성 및 유효성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접종이 권고되지 않는다"이기 때문이다.

미국 산부인과학회는 지난달 말 임신부 접종 권고안을 발표했다. 같은 달 발표된 안정성 검토 결과에 근거한 결정이다. 현재까지 임신부에게 나타난 백신 부작용은 같은 나이대 비임신 여성과 다르지 않다는 것. 임신성 당뇨, 임신중독증, 태아 성장지연, 조기 진통 등 임신 관련 합병증도 증가하지 않았다. 유산율도 12.5%로 백신 미접종 임신부와 차이가 없었다.

발표된 연구와 미국, 영국 등 임신부 접종을 허가한 나라의 입장을 종합하면 임신부도 백신을 맞는 게 유리하다.

국내외 연구와 자료를 종합하면 임신부는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위중증으로 치달을 위험이 비임신 여성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분만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중국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19에 걸린 임신부는 조산 위험이 4.3배, 저체중아 분만 위험이 1.9배 높았다.

OECD 38개국 중 임신부에게 코로나 백신 접종을 아예 불허한 나라는 한국뿐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임신부에 대한 백신 접종 등 조치를 촉구하는 글이 잇따른다.

대한 산부인과학회는 지난달 임신부 접종을 권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당국에 전달했다. 질병 관리청은 9월 이전에 입장과 접종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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