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면 35세부터 당뇨검사 권장"
미국 질병예방서비스 특별위원회(USPSTF)는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이 당뇨 검사를 시작하는 권장연령을 40세에서 35세로 앞당기는 새 지침을 발표했다.
‘헬스데이 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이번 지침 변경은 역학적으로 35세 전후에 당뇨병과 당뇨전단계의 유병률이 급증한다는 점을 감안해서 이뤄졌다. 검사를 5년 앞당겨 당뇨전단계 사람들을 더 많이 찾아내려는 것.
특별위원회 부회장 마이클 배리 박사는 “이들이 건강한 식단을 채택하고, 더 자주 운동하고, 살을 감량한다면 완전한 당뇨병으로 가는 것을 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고 말했다. 당뇨병은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주요 위험 요인이자 미국에서 실명과 신부전의 주요 원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약 13%인 3400만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그리고 35%가 당뇨전단계 상태에 있다.
미국당뇨병학회는 새로운 검사 권고안을 환영했다. 이 학회 로버트 갭베이 박사는 “새로운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당뇨병 환자 중 약 4분의 1은 진단을 받지 않아 병 자체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당뇨 검사에서는 간단한 혈액 검사를 통해 공복혈당이나 당화혈색소 수치를 확인한다.
이번 지침에 따르면 의사들은 당뇨병 가족력과 임신성 당뇨병, 난소낭종 이력 등이 있는 고위험군 사람들에게는 35세보다 더 이른 나이에도 당뇨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 내분비내과 에밀리 갤러거 교수는 “특히 정상 체중에서 당뇨병 위험이 높은 환자들을 치료할 때 이러한 권고사항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별위원회의 지침은 구속력이 없으나 매우 중요하다. 의료보험사에서 ‘오바마케어’에 따라 환자의 비용 부담 없이 특위가 승인한 검사를 완벽하게 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지침은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