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신체·피부 노화 막는 비타민C…섭취 시 주의할 점은?
필수 영양소 중 하나로 꼽히는 비타민C는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세포의 산화를 방지해 암과 만성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며, 혈관 기능 장애를 회복시키고 피부 노화에 의해 감소된 콜라겐을 다시 복원하기도 한다.
이렇듯 인체 내에서 다양한 기능을 하는 비타민C는 특히 여름철에 섭취량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에 비타민C가 부족할 경우 자외선 노출에 따른 신체 및 피부 노화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2013~2015)의 3년간의 식품섭취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름철 비타민C 섭취량은 69.1mg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인 성인의 비타민C 권장섭취량 대비 30% 이상 부족한 수준이며, 가을철 섭취량에 비해 60% 낮은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은 이에 대해 한국인의 비타민C 섭취량이 과일·채소 섭취량에 따라 좌우되는 경향이 있는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제철 과일·채소에 따라 비타민C 함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가령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 복숭아, 참외보다 가을 과일인 사과, 귤, 감 등의 비타민C함량이 월등히 높다.
특히 여름에는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 적정량의 비타민C를 섭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외선에 노출되면 체내에서 세포 및 조직의 산화를 촉진 시키는 활성산소가 생성되는데, 비타민C는 이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항산화제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비타민C는 여름철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의 주름·탄력감소·수분손실 등을 완화하고, 멜라닌 색소 세포의 과다 생성을 억제해 색소침착·기미·주근깨 등 피부 잡티를 예방한다. 피부미백에 도움을 주기도 해 밝고 환한 피부를 가꾸는 데도 효과적이다.
단, 여름철이라도 한 번에 많은 양의 비타민C를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분 손실이 많은 여름철에는 체내 수분량이 적어 비타민C를 한번에 과다 섭취할 경우, 사람에 따라 결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C와 함께 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커피나 일부 자양강장제와 같은 카페인 음료는 마신 양의 1~2배 정도의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므로 여름철에는 적정량의 비타민C를 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편, 비타민C는 몸에서 자체적으로 생성되지 않아 영양제 등을 통해 따로 섭취해야 한다. 최근에는 시중에 드링크, 분말, 젤리 등 여러 형태의 비타민C 제품이 나와 있어 기호에 따라 손쉽게 비타민C를 섭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