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생존자 코로나19 백신 맞고 슈퍼항체 생산
코로나19가 발생하기 17년 전 비슷한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똑같이 중국에서 발원한 사스는 코로나19만큼 확산되진 않았지만 그보다 훨씬 치명적이어서 29개국 8000여명의 감염자 중 약 10%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 무서운 사스 바이러스가 한때 감염됐던 사람들에게 뜻밖의 선물을 안겨줬다고 세계적 과학학술지 사이언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든 종류의 코로나 바이러스를 제압할 수 있는 슈퍼 면역력이다.
싱가포르의 듀크-NUS 의과대학의 린파 왕(王林發) 교수팀은 최근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8명의 사스 생존자를 확인했다. 싱가포르는 사스가 발병한 29개국 중 환자 숫자(238명)가 다섯 번째로 많은 나라였다. 왕 교수팀은 이들의 항체를 검사한 결과 코로나19와 사스 바이러스에 대한 강력한 중화효과를 발휘했다며 이 연구결과를 이날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그들의 중화항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알파, 베타, 델타 변종에 모두 작동했으며 잠재적으로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는 박쥐와 천산갑에서 발견되는 5가지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사르베코바이러스)까지 무력화시켰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항체가 앞으로 나올지 모를 미지의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까지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들의 항체를 연구하면 모든 코로나바이러스를 아우르는 판코로나 백신 제조도 가능할 수 있다는 장미빛 전망까지 내놨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듀크대의 생물학자 프리얌바다 아차리야는 이런 연구결과에 대해 “판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는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 놀라운 뉴스“리고 높이 평가했다.
사스와 코로나19의 바이러스는 80%가 동일하다. 둘 다 표면의 단백질 돌기(스파이크)기 안지오텐신 전환효소2(ACE2)라고 알려진 인간 세포수용체와 결합하면서 인체 감염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같다. 하지만 사스 항체를 보유한 사람이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를 생산해내지는 못한다. 연구팀은 두 바이러스가 같은 수용체와 결합함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가 달라지면 항원항체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점을 의아하게 여겼다.
왕 교수는 “사스 감염자들의 B세포(항체를 생산하는 면역세포)가 사스와 코로나19를 모두 감지할 수 있지만 그 숫자가 너무 적어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것 아닐까”라는 가설을 세웠다. 그렇다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으면 해당 B세포의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잠재된 면역력이 증폭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왕 교수팀은 이를 조사하기 위해 4개의 격리된 집단(코호트)의 항체를 비교했다. 코로나19백신을 접종한 8명의 사스 감염자 코호트, 코로나19에 감염된 무접종자 코호트,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뒤의 백신 접종자 코호트,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는 백신 접종자 코호트다. 그 결과 백신을 접종한 사스 감염자 코호트만이 10가지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화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코호트의 중화항체 수치도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미국 워싱턴대의 생명의공학자 닐 킹은 이번 연구가 판코로나 백신 연구의 시간을 단축시켜줄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까지 판코로나 백신연구는 8종 이상의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통분모를 모색해왔는데 사스와 코로나19라는 2개 바이러스 조합만으로도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왕 교수팀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스 감염자들의 이 슈퍼항체를 분리해 보관 중이다. 왕 교수는 “이 항체를 복제해 미래의 코로나바이러스까지 겨냥한 12개의 단일 클론 항체 칵테일을 만들 것"이라며 ”언젠가 제3의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했을 때를 대비한 치료항체 칵테일을 확보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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