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면 뇌졸중 이후 사망 위험 54% ↓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운동을 조금이라도 하면 뇌졸중을 겪은 사람들의 사망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의 한 커뮤니티에 거주하는 뇌졸중을 경험한 사람들에 대한 연구에서 1주일에 3~4시간 걷거나 정원을 가꾸는 것, 1주일에 2~3시간 자전거를 타는 것 등으로 모든 원인 사망 위험이 54% 낮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심혈관 질환, 심장마비, 뇌졸중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일반인들에게 신체 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번 연구는 뇌졸중 환자들에 대한 연구란 점에서 주목된다. 이들은 잠재적으로 지속되는 장애로 인해 신체 활동 수준이 낮아지는 특수 집단이기 때문이다.

캐나다 캘거리대 연구팀은 뇌졸중을 경험한 895명과 대조군 9만7805명을 대상으로 신체 활동과 모든 원인 사망률 사이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뇌졸중을 겪은 사람들 중 운동 효과가 가장 두드러진 것은 보다 젊은 그룹이었다. 75세 이하에서는 사망 위험이 79% 감소했고, 75세 이상에서는 32%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캘거리대 병원 의사이자 제1 저자인 라에드 A 준디는 “뇌졸중을 겪은 사람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신체활동과 같이 비교적 저렴하고 쉬운 개입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면 이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애가 있는 뇌졸중 환자의 각기 다른 능력을 충족시키기 위해 어떻게 적합한 운동을 맞춤화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미국 스탠포드대 폴 조지 교수(신경학)는 “뇌졸중을 겪은 이후에도 운동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을 한층 더 증명한다”고 말했다. 뇌졸중에 따른 신체 활동의 장벽이 있어도 조금씩 꾸준히 운동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이 연구는 ‘신경학’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원제는 ‘The association between physical activity and mortality among survivors in the community living in stroke’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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