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 키 확 줄면 일찍 죽는다?(연구)
중년 여성의 키가 확 줄면 심장마비, 뇌졸중으로 일찍 숨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예테보리대 소피아 클링베리(Sofia Klingberg) 교수팀의 연구 결과다.
종전 연구 결과에 의하면 키 감소는 노화와 함께 진행되며 심장질환으로 숨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여성은 나이가 듦에 따라 남성보다 키가 더 많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으나, 여성의 키 감소 문제는 잘 연구되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1908~1952년 태어난 스웨덴·덴마크 여성 2400명을 대상으로, 중년 여성의 키 감소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30~60세 사이에 키를 재고, 10~13년 뒤 키를 다시 확인했다. 또 두 번째 키를 잰 뒤 17~19년 동안 사망 일자 및 원인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중년 여성들은 두 측정 시점 사이에 키가 평균 약 0.8cm(0.3인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키가 전혀 줄지 않는 여성도 있었으나, 키가 무려 약 14cm(5.5인치)나 줄어든 여성도 있었다.
연구팀이 19년 동안 추적 관찰하는 사이에 625명이 숨졌다. 그 가운데 157명의 주요 사망 원인은 심혈관 질환(뇌졸중 37건 포함)으로 확인됐다. 362명은 다른 원인으로 숨졌다.
연구팀은 몸무게, 흡연 및 음주, 신체활동 및 교육 등의 잠재적인 영향을 조정했다. 그 결과, 키가 약 1cm(0.4인치) 줄어들 때마다 일찍 숨질 위험이 스웨덴 여성은 14%, 스웨덴 여성은 21%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가 대폭 감소(약 2cm 이상)할 경우엔, 일찍 숨질 위험이 스웨덴 여성은 74% 더 높았고 덴마크 여성은 80% 더 높았다. 이처럼 키가 대폭 줄어드는 경우 뇌졸중 및 심장병으로 일찍 숨질 위험이 2배 이상, 모든 원인으로 일찍 숨질 위험이 71% 더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키가 작고 활동적인 여성들의 키가 더 적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또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심혈관 질환의 예방뿐만 아니라 키의 감소를 막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 온라인판(BMJ Open)에 실렸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 뉴스’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