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변이 확산 때 비타민D가 필요한 까닭
[전의혁의 비타민D 이야기] 코로나19 제4차 대유행의 무기들
백신 접종으로 여유를 찾아가려던 코로나 팬데믹이 바이러스가 델타, 람다 등 변이를 거치며 거세게 확산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 확진자도 한달 이상 네자리 수를 기록하며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엔 코로나 증상을 앓던 40대 남성이 1시간 동안 병상을 찾지 못해 사망하는 일도 발생했다.
그동안 마스크와 손세정제,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잘 버텨왔던 방역이 백신 접종에 대한 안심 및 강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순식간에 무너지고 있는듯 하다.
이러한 위기상황에 국민들의 적극적인 자기 방어가 필요하다. 아무리 피곤하고 귀찮더라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외부 방어막인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시민의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백신의 효과를 지원하는 여러 영양소와 함께 내부 방어막인 면역의 힘 또한 키워야 할 것이다.
우리의 면역 반응 전체에 관여하며 면역세포에 영향을 주어 감염을 인식하고 싸우는데 효과적인 미량 영양소는 예방 접종의 면역 반응에 필수적이다. 이를 기능영역 별로 살펴보면,
▼마크로파지의 모든 단계의 식균 작용에 중요한 영양소: 비타민 A, C, D, E, B12 와 아연, 구리, 철, 셀레늄.
▼T세포 기능에 관여하는 영양소: 비타민 A, C, D, E, B6, B12와 엽산, 철, 아연, 구리, 셀레늄.
▼B세포 기능에 관여하는 영양소: 비타민 A, C, D, E, B6, B12, 와 엽산, 철, 아연, 마그네슘, 셀레늄.
이러한 영양소의 결핍은 또한 우리의 면역 체계가 백신 접종에 반응하는 방식을 손상시켜 향후 노출 및 공격에 대해 덜 효과적이게 만들 수 있다. 지난 4월 영국미생물학회에선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종이 많이 출현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위 영양소 중 전세계적으로 부족 또는 결핍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유일한 영양소가 바로 비타민D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80% 이상이 비타민D 부족 및 결핍이다. 그 외 영양소들은 개인의 체질 및 특성에 따라 다른 정도이지, 크게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은 아니다.
또한 코로나-19에 대한 비타민D의 영향에 대해서는 지난 1년 반 동안 수 많은 연구논문을 통해 발표되고있다. 많은 연구 논문은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낮으며 걸려도 무증상 또는 경증일 확률이 높고 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사망할 확률도 낮다는 것이다. 이는 비타민D의 면역 조절자로서의 역할 덕분일 가능성이 크다. 물론 면역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비타민 및 미네랄이 있지만, 유독 전세계적으로 비타민D가 부족 또는 결핍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1년 전 7월 20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퍼컴퓨터인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Oak Ridge National Laboratory)의 서밋(Summit) 시스템을 활용, 코로나19의 질병 메커니즘과 그 치료법을 FDA가 승인한 의약품들 중에서 찾아보는 연구결과가 온라인 국제 과학 학술지 《이라이프(eLife)》에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7개의 잠재적 치료제가 코로나19에 대한 효과와 함께 선정됐다. 그 중 하나가 비타민D였고 나머지는 모두 처방 치료약이었다.
지난 5월 미국 CRN 재단은 비타민D와 코로나19에 대한 소비자 교육 웹 사이트 인 ‘Vitamin D & Me!’를 출범시키며 비타민D 건강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다. 비타민D 및 코로나19에 대한 임상연구를 추적하고 요약해 비타민D 및 코로나 바이러스 취약 계층인 55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비타민D 결핍 또는 부족의 위험과 코로나19 및 기타 호흡기 감염에 대한 최신의 임상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지난 4월 파키스탄 푼잡 주지사는 파키스탄 국민의 85%가 비타민D 결핍이라는 설명과 함께 일반 대중의 건강 증진 및 코로나19에 대한 대비책으로 ‘산학 합동 비타민D 아카데미’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이탈리아 히포크라테스의료단체(ippocrateOrg)는 코로나 환자 치료 지침으로 비타민D 고용량 요법을 사용해 그동안 6000명 이상을 부작용 없이 치료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비타민D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개입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만 조용한 것 같다. 코로나19에 대한 대비만이 아니라 일반 질환들에 대한 대비로서도 비타민D 만큼 안전하고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대체약은 없다고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의료전문가들이 주장하고있다.
대한민국은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비타민D 수치(16.1ng/ml) 최하위 국가 중 하나이다. 코로나 예방 및 치료 촉진을 위한 수치인 30ng/ml 혹은 50ng/ml에 턱없이 못 미치고 있다. 이 수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일 비타민D 최소 4000IU 이상 섭취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4차 대유행의 절박한 시기에 마스크와 거리두기로 외부 방어막을 쌓고, 비타민D로 내부 방어막을 강화하면 코로나 팬데믹을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