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속 ‘헬리코박터’ 없애주는 식품 6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pylori)는 몇 개의 편모를 가지고 있는 나선형 세균이다. 이 헬리코박터균은 위장 점막에 주로 감염되어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위암, 위 림프종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런 헬리코박터균은 음식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에서 발표한 논문을 토대로 헬리코박터균을 없애는 데 효과적인 식품을 알아본다.
1. 홍삼
홍삼 성분 중 사포닌의 일종인 진세노사이드가 종양괴사인자를 억제한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알려졌다. 연구팀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1백여 명을 대상으로 항생제 등을 투여한 뒤 10주간 홍삼을 함께 먹였다.
이를 통해 항생제 등만 복용했을 때 70%에 그쳤던 헬리코박터균 제균 비율이 홍삼을 먹은 후 85%까지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 김치
맵고 짠 김치가 위 건강에 해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연구팀이 마늘과 고춧가루, 홍삼, 갓 등 각종 채소와 식물 영양소를 추가한 특수 암 예방 김치를 만들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생쥐들에게 먹인 결과, 위의 염증과 위 선종 등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3. 감초
한약재로 널리 쓰이는 감초도 헬리코박터균 감염 치료에 효과적인 식품으로 꼽혔다. 연구팀이 혈압 상승 등 부작용을 일으키는 감초의 글리시리진 성분은 줄이고, 몸에 유익한 리코 A 성분은 늘린 감초 추출물을 생쥐에게 먹인 결과,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의해 위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는 것이 억제됐다.
4. 요구르트
요구르트의 유산균은 헬리코박터균 감염 치료에 유익한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일부 유산균을 먹으면 헬리코박터균 제균율이 높아질 뿐 아니라 헬리코박터균을 죽이기 위해 복용한 항생제의 부작용은 감소하고, 염증 억제 효과도 발생한다.
5. 마늘
마늘은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10대 장수식품의 하나이자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추천한 대표적인 암 예방 식품이다. 연구팀은 “마늘을 음식으로 직접 섭취하거나 마늘 추출물 또는 합성물질을 이용하는 것 모두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의한 위염은 물론 위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6. 오메가-3 지방산
오메가-3 지방은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의 일종이다. 연구팀이 생쥐를 이용해 45주간 오메가-3 지방의 염증 억제와 암 예방 효과를 추적한 결과, 오메가-3 지방을 섭취한 생쥐에서 위축성 위염을 동반한 위암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리코박터균은 우리 몸 중에서 위에서만 발견되는 특징이 있다. 이 균에 감염될 경우 일반인에 비해 6~10배 정도 소화성 궤양 발생 확률이 높아지는데, 특히 십이지장궤양 환자는 90% 이상에게서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될 정도로 그 연관성이 크다.
헬리코박터균 진단에는 위 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 요소호기검사, 항체검사, 소변·대변검사 등의 방법이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에 균일하게 퍼져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균이 없는 곳의 조직을 검사하면 음성이 나올 수 있으므로 요소호기검사나 항체검사, 소변·대변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