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같이 사는 시대…챙겨 먹어야 할 것들

[권순일의 헬스리서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언제나 사라질까.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가 없어져 일상이 회복되기를 바라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은 어둡기만 하다. 이들은 “끊임없이 변이를 만들어내며 확산 세를 지속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사람들이 코로나와 공존하는 ‘엔데믹(Endemic)’ 시대를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엔데믹은 종식되지 않고 주기적으로 발생하거나 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이다. 백신이나 치료약 등이 나와 질병에 대한 다양한 대책이 마련되면 발병 예상이 가능하고, 발병 지역이 좁은 엔데믹이 된다. 이에 해당하는 질병으로 말라리아, 뎅기열 등이 있다.

코로나19가 계절에 따라 세력이 약해지고 강해지고를 반복하며 독감처럼 계절성 바이러스와 비슷해질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기온과 위도가 코로나19 발병률 및 사망률과 연관돼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기온과 위도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율과 연관성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데 계절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에 따라 건강한 영양 상태를 유지해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독감은 온도와 영양 상태가 면역반응을 조절한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겨울철은 추운데다 햇빛에 노출이 덜 되기 때문에 비타민D를 충분히 흡수하지 못해 독감에 더 잘 걸린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백신을 맞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과 방역 당국의 지침을 잘 따르고 이와 함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식품을 먹는 것도 코로나19를 누르며 건강하게 살아가는 데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코로나 시대에는 어떤 것을 잘 챙겨 먹어야 할까.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력을 높이는 영양소와 이를 포함한 식품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비타민A(베타카로틴)

비타민A는 장과 호흡기 건강을 돕는다. 베타카로틴은 카로티노이드 탄화수소 색소의 하나다. 보라색 고체로, 동물의 간에서 비타민A로 변한다. 비타민A나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당근, 고구마, 시금치, 브로콜리, 홍피망 등이 있다.

△비타민C

비타민C는 항체의 형성을 촉진한다. 비타민C는 감귤류 과일과 딸기, 피망, 키위 등에 많이 들어있다.

△비타민E

이 성분은 항산화제로서 작용해 유해산소를 중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비타민E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식물성 오일과 견과류, 씨앗류, 아보카도가 꼽힌다.

△아연

우리 몸속에는 아연에 의존하는 효소들이 많이 있다. 또한 아연이 부족하면 면역 기능장애가 발생한다. 아연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콩류, 씨앗류, 견과류, 고기, 가금류, 조개나 갑각류 등이 있다.

△단백질

단백질에 들어있는 특정 아미노산은 T세포 기능에 필수적인 성분이다. T세포는 병원균에 대항해 우리 몸을 보호하는 세포다. 고기, 가금류, 생선, 조개나 갑각류, 달걀, 콩류, 견과류, 씨앗류 등에 단백질이 풍부하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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