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속 ‘비오틴’ 성분, 탈모 예방에 큰 도움된다
달걀이 비만 예방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 달걀이 영양소는 풍부해도 ‘살빼기’와는 관련이 없다고 보는 사람이 있다. 오히려 콜레스테롤로 인해 비만과 성인병을 유발한다는 주장까지 한다. 하지만 달걀을 적당히 먹으면 실제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미국 미주리주립대학 연구팀은 달걀 등 고단백질의 아침을 먹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다이어트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식탐을 조절하는 뇌 부위의 활동이 저하돼 포만감을 느끼게 돼 점심, 저녁의 과식을 예방하고 고지방, 고당류의 음식을 피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학술지 ‘미국임상영양학(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에 게재됐다.
달걀의 다이어트 효과를 높이려면 기름이 들어가는 달걀프라이보다는 삶은 달걀 형태가 좋다. 달걀을 완전히 익히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 염려가 없어 임신부들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다. 살모넬라균은 달걀 껍질에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껍질 위생에도 조심해야 한다.
계란을 삶으면 비오틴 성분이 활성화되는 것도 큰 장점이다. 비오틴은 비타민 종류 중의 하나로 지방과 단백질의 신진대사를 높여 여드름이나 비듬, 지루성 피부염, 탈모 등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콜레스테롤 우려 때문에 달걀을 피하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미국의 영양관련 최고 자문기구인 식사지침자문위원회(DGAC)가 지난 2월 달걀의 콜레스테롤과 우리 몸의 혈중 콜레스테롤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이 없다고 발표했다. 달걀의 콜레스테롤은 과잉 섭취를 걱정할 정도의 성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달걀에는 비타민A와 B, E를 비롯해 철분, 아연, 인 등이 들어있다. 또 갑상샘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오드와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항산화제인 셀레늄도 포함하고 있다. 내일 아침식사 때부터 삶은 달걀 1~2개를 추가해보자. 단백질 보충과 함께 포만감으로 인해 하루의 열량 섭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