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드 쇼의 가슴 찌르는 경구 10개
[이성주의 건강편지]
제 1483호 (2021-07-26일자)
"해학과 풍자의 위인들은 삶의 괴로움을 이겨냈다"
○진보는 변화 없이 불가능하고, 자신의 마음을 바꾸지 않는 사람은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다.
○자신을 더 많이 부끄러워할수록, 더 많이 존경받을 만하다.
○실수하며 보낸 인생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삶보다 훨씬 더 존경스러울 뿐 아니라, 훨씬 더 유용하다.
○젊음은 젊은이에게 주기에는 너무 아까운 것.
○늙었기 때문에 노는 것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놀기를 멈추기에 늙는 것이다.
○잘못된 지식을 경계하라. 무지보다도 더 위험하다.
○그대가 할 일은 스스로 찾아서 하라. 그렇지 않으면 그대가 해야 할 일이 그대를 끝까지 따라다닐 것이다.
○거짓말쟁이가 받는 가장 큰 형벌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신임을 받지 못하는 것보다 그 자신이 아무도 믿지 못하는 슬픔에 빠지는 데 있다.
○실력이 있는 사람은 실천한다. 실천할 수 없는 사람이 남을 가르치려 든다.
○당신 자신을 깨끗하고 밝게 유지하라. 당신은 세상을 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창(窓)이니까.
1856년 오늘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이런 보석 같은 명언을 남긴 조지 버나드 쇼가 태어났습니다. 버나드 쇼는 사실인지 논란이 있는 몇 개의 일화로 유명하지요? 첫째는 ‘맨발의 발레리나’ 이사도라 덩컨이 “우리가 합치면 내 얼굴과 당신의 머리를 물려받은 아이를 낳을 수 있지 않을까?”하고 말하자, “내 얼굴과 당신의 머리를 물려받는 아이가 태어나는 것은 생각해보지 않았나요?”라고 튕긴 것. 그러나 상대 여성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습니다.
윈스턴 처칠과의 편지도 유명하지요? 쇼가 “제 연극의 초연 때 좌석 2개를 예약했으니 친구 분과 함께 오시지요. 혹시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하고 보낸 편지에 처칠이 “초연에는 참석이 불가능합니다. 두 번째 공연에는 참석하겠습니다. 만약 공연이 또 열릴 수 있다면…”하고 정중히 답신을 보냈다는 이야기. 그러나 이 역시 진위는 불명확합니다.
그가 생전에 남긴 묘비명도 논란이지요? 인터넷에는 묘비명의 번역 “우물쭈물하다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가 오역이라는 이야기가 퍼져 있습니다. 원문은 “I knew if I wait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인데, 오역이라기보다는 개성 넘친 의역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버나드 쇼의 해학과 풍자, 경구는 아픔을 이겨낸 삶을 바탕으로 탄생했습니다. 그는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고 술독에 빠져 폐인이 된 뒤, 어머니가 음악 가정교사와 차린 가정에서 암울한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사환으로 일하면서 음악 미술 문학 등을 독학으로 습득합니다. 쇼나 처칠, 링컨 같은 이의 유머에는 “가장 고통스러운 동물이 웃음을 발명했다”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명언이 오버랩 됩니다.
우리 민족은 은근과 끈기의 민족, 해학과 풍자를 즐긴 민족이었다는데, 지금은 왜 모두들 급하고 직설적일까요? 왜 작은 일에 분노하고, 충동적으로 움직일까요? 우리뿐 아니라 현대인의 특징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우중(愚衆)의 특성일까요? 우리는 지역주의 정치와 맞물려 더 심한 것, 아닐까요?
어쨌든, 오늘은 쇼의 명언을 곰곰이 곱씹으면서 삶의 풍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스스로 말에 대해서 묵상하면서 조금씩 자신을 변화시키며 ‘명언 제조기’가 돼 보는 것은? 주위에 삶의 향기가 서린, 자신만의 유머를 전파하는 것은 어떨까요? 함께 건강하고 행복해지기 위해서….
[오늘의 음악]
1943년 오늘은 영국 록그룹 롤링 스톤스의 리더 보컬 미크 재거가 태어난 날이네요. 미크 재거는 런던정경대 경영학과 재학 중 어렸을 때 헤어진 친구 키스 리처즈를 우연히 만나서 록음악을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대학을 중퇴했지요. 여성 편력으로도 유명하고요. 롤링 스톤스의 노래 중 ‘As Tears Go By’와 ‘Ruby Tuesday’ 두 곡 준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