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가 강해도… ‘체중조절’ 방해하는 5가지
체중 감량은 덜 먹고 더 움직이면 되는 단순한 문제로 치부된다. 물론 섭취 칼로리보다 소비 칼로리가 높으면 살은 빠진다. 하지만 섭취 칼로리가 많다는 것을 의지력의 문제만으로 보기는 어렵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일수록 체중감량에 어려움을 느끼고, 유전적인 요인 역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미국 건강지 헬스에 따르면 체중조절을 방해하는 요인들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인공 첨가물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인공첨가물은 체중증가의 한 원인이다. 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의 연구팀에 따르면 인공첨가물은 신진대사에 문제를 일으켜 포도당 과민증이나 비만을 일으킬 수 있다.
인공첨가물에 든 화학물질이 내장을 보호하고 있는 점액을 파괴하고 장내 박테리아의 변화를 일으킨다는 이유다. 몸에 해로운 박테리아가 증가하면서 염증이 일어나고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기면서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바뀐다는 것이다.
◆교대 근무
몸의 생체리듬이 깨져도 살이 찔 가능성이 높아진다. 콜로라도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교대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들보다 쉽게 살이 찐다. 이 연구에 따르면 교대근무자들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들과 동일한 칼로리를 섭취해도 체중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인다. 몸의 24시간 주기리듬이 깨지면서 신진대사가 느려져 정상적인 식사량에서도 체중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늦은 밤에 자주 일을 하거나 시차가 있는 나라로 잦은 해외출장을 떠나는 사람들 역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생활이 불규칙한 사람들일수록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신진대사를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
체중과 관련한 인신공격도 체중 감량 실패 요인의 하나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팀이 체중으로 인해 차별을 당하거나 무례한 말을 들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4년간 진행한 연구결과다.
캐나다 워털루 대학교의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자신의 체중에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연인이 있는 사람들은 살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찌는 경향을 보였다. 이처럼 인신공격으로 인해 살이 찌는 것은 감정적인 영역이므로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이 필요하다. 평소 명상이나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감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환경 호르몬
가구나 전자기기처럼 일상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물품에는 환경 호르몬이 들어있다. 뉴햄프셔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화학물질은 신진대사에 이상을 일으켜 비만의 원인이 된다. 문명화된 세상에서 사람이 합성물질과 떨어져 생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최대한 자연친화적인 제품을 사용하고 주의를 기울이면 환경호르몬에 노출되는 빈도를 줄일 수 있다.
◆유전적 요인
체내에 기생하는 박테리아는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연구에 따르면 일란성 쌍둥이들은 다른 형제들보다 장내 박테리아의 환경이 비슷하다.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자를 100% 공유한다는 점에서 장내 박테리아가 유전적 요인이 크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또 이 박테리아들 중에는 마른 몸매를 유도하는 종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전자를 마음대로 바꿀 수는 없다. 따라서 식물성 식품 위주의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유익균이 들어간 식품을 먹어 최대한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