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칫솔질만? ‘치실’을 꼭 써야 하는 이유

 

칫솔질을 열심히 하는데 굳이 치실까지 쓸 필요가 있을까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치실을 꼭 사용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전문가들은 "당연하다" 고 답한다. 왜 치실을 써야 할까? 또 치실은 이 닦기 전후 언제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치실은 제법 성가시고 귀찮은 일 중 하나다. 그래서 칫솔질만 잘하자는 생각을 하기 쉽다. 하지만 치실은 치아에 엉겨 붙은 박테리아치태 중 칫솔로 해결되지 않는 나머지 40%를 제거하는 구강 위생의 필수도구다.

 

 

 

칫솔만으로 닦을 수 있는 부위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대학교 치과대학 알라 휠러 교수는 건강포털 웹엠디를 통해 “각 치아를 5개 영역으로 나눈다고 가정하자. 만약 치실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다섯 영역 중 두 군데가 더러운 상태로 있게 된다. 치실만이 남은 두 영역을 청소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치태에 붙어있는 세균들은 산성 물질을 만들어내 충치가 생기게 하고 잇몸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칫솔로 해결하지 못하는 치태는 반드시 치실을 이용해 제거해야 한다.

 

 

 

치아 건강은 물론 심미적인 기준에서도 치실의 역할은 중요하다. 치실을 제대로 쓰지 않아 치아잇몸이 상하게 되면 환하게 웃기가 어렵고, 입 냄새가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치실은 언제 쓰는 것이 좋을까.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치과대학 매튜 나자드 박사는 미국 폭스뉴스를 통해 이를 닦기 전 치실을 사용하면 이 사이에 낀 음식물이나 치태를 느슨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며 “치실 후 이를 닦으면 느슨해진 찌꺼기들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실상 치실을 언제 사용하느냐보다는 얼마나 열심히 사용하는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 칫솔이 닿지 못하는 사각지대까지 치실을 밀어 넣어 치태를 꼼꼼히 제거해야 한다. 이를 닦은 후 사용하더라도 이 과정을 잘 지킨다면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최소 하루한번 이상 치실을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치실만 제대로 써도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는 횟수도 충분히 줄일 수 있다.

 

 

 

치실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우선 30~40㎝ 정도의 길이치실을 끊는 것이 좋다. 그 다음 치아 사이에 치실을 끼우고 각 치아를 C자 형태로 둘러싸서 위아래로 움직인다. 이 과정에서 약간의 피가 날 수도 있지만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미국 UCLA대 에드먼드 휴렛 교수에 따르면 출혈이 있다는 것은 잇몸염증이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치실 사용을 중단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염증의 원인이 되는 치태를 제거하기 위해 보다 열심히 사용해야 한다. 단 일회성 출혈이 아니라 며칠간 지속되는 출혈이라면 치과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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